속이 타들어가는 날들입니다.
좌절과 실망이 크실 당원 여러분께 고개 숙여 죄송하다는 말씀을 올립니다.
당대표에 의한 성추행 사건이라는 엄중한 사건의 크기만큼
우리당이 깊은 성찰과 쇄신의 과정을 성실히 밟아나갈 수 있도록 각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이번 사건의 피해자는 여성 청년 정치인이었습니다.
그동안 우리당은 여성당원에게, 청년당원에게 안전하고 평등한 공간이었는지 되묻게 됩니다.
저 역시 여성 청년으로 살아오며 숱한 성폭력의 당사자가 되었었고,
우리당에서도 원치않는 접촉과 희롱을 경험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다른 여성 당원 분들 중에서도 그런 경험을 하신 분들이 있을 것임을 너무 잘 알고 있습니다.
비록 당시에 저는 아무 말도 하지 못했지만,
장혜영 의원은 당을 신뢰하고 사랑하는 마음으로 용기를 냈습니다.
저는 그의 용기에 감사합니다.
우리당을 신뢰한 피해자의 믿음에 부응할 수 있도록 저 역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번 사건으로, 성폭력을 근절하지 못했던 뿌리 깊은 조직문화가 우리당에도 남아있었음을 확인했습니다.
그러나 한편으로, 평등하고 존엄한 세상을 꿈꾸며 이 당을 통해 다른 미래를 만들어가려는 우리들이 있음을 믿습니다.
정의당은 우리들이 있기에 더 나아질 것입니다.
우리가 함께할 것이기에, 정의당은 여전히 새로운 희망을 꿈꿀 수 있는 공간입니다.
장혜영 의원의 빛나는 용기는 결국 우리당을 한 걸음 전진시키는 변화로 이어질 것입니다.
이곳에서 함께, 우리들이 스스로 새로운 희망이 되어 그 변화를 함께 만들어갑시다.
청년들의 힘으로 우리당의 혁신을 이끌어내고
청년당원들이 안전하고 평등하게 활동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기 위해 추진되어온 청년정의당입니다.
낙담의 시간을 딛고, 깊은 성찰을 바탕으로 새로운 희망을 만들겠습니다.
정의당에 함께해주셔서,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도 우리당을 함께 지켜주셔서 감사합니다.
무엇보다 피해자의 목소리를 경청해주시고 연대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더 많이 성찰하겠습니다. 우리당을 변화시켜 이 당을 살리는 일에 모든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청년정의당 창당준비위원장 강민진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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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월요일에는 청년정의당 뉴스레터를 보내지 못했습니다.
땅이 흔들리고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은 지금
어떤 이야기를 드리는 게 맞는 걸까 고민하고 또 고민하다가 청년당원 분들께 이렇게 말씀을 올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