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과 한국공항공사, 인공지능의 차별 학습 및 편향성 대비 없이 무책임 AI면접 도입
- 한국공항공사 2019년 상반기, 인천공항공사 2019년 하반기와 2020년 상반기 AI면접 도입
- 아무리 참고자료라지만 실제 채용결과와 상이한 AI면접 결과 … 알고리즘 등 기술적 검토, 외부 자문 없이 도입한 탓
□ 한국공항공사는 2019년 상반기 직원채용에서, 인천국제공항공사는 2019년 하반기와 2020년 상반기 직원채용에서 AI 면접 도입
○ 한국공항공사와 인천국제공항공사, AI면접 도입
- 단, 시범적으로 면접 참고자료로만 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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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공항공사 |
인천국제공항공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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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행 시기 |
2019년 상반기 공채 |
2019년 하반기 공채 |
2020년 상반기 공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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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 |
필기 합격자 174명 |
필기 합격자 241명 |
필기 합격자 224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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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 방식 |
1차 면접 참고자료로만 활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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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약업체 |
㈜마이더스아이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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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약방식 |
수의계약 |
채용 위탁업체(한국행동과학연구소)가 계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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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약 액수 |
870만원 |
1,687만원 |
1,568만원 |

□ 그러나 실제 채용결과와는 상이했던 AI면접 결과
○ 특히 인천공항 경우, AI면접 결과와 실제 채용결과는 일치하지 않았음
- AI면접 결과 우수 등급일수록 합격률이 다소 높은 편이나, 반드시 그렇지는 않은 비교 결과
- 가장 우수한 상위10%인 S급에서는 실제 최종합격자가 나오지 않았음
- 가장 낮은 D 등급의 최종합격자 비율이 B-, C보다 높고 B와 같은 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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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국제공항공사 AI면접 결과와 실제 최종합격자 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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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공항 AI면접 결과 참고자료 사용에 대한 피드백도 긍정적이지 않음
- 면접위원 피드백: 긍정과 부정의견 모두 있었으며, 면접자료로서의 효용성에 대해서도 긍정과 부정 의견 모두 있었음
- 공사 인사 담당자 평가: 소요비용 및 노력 대비 면접위원의 피드백이 긍정적이지 않음
□ 왜 AI면접 도입결과가 기대 이하일까? AI에 대한 이해 없이 빈약한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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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더스아이티社의 AI면접 적용방식(홍보자료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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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에 적용한 AI면접은 간단한 인적성 검사용 게임을 하는 동안 ▲응답자가 카메라와 눈을 잘 마주치는지, ▲눈을 자주 깜빡이는지, ▲컴퓨터로 인식할만큼 또박또박 말하는지, ▲지원자의 언어습관이나 특정 단어 사용 횟수, ▲표정을 찡그리는지 긴장하는지 등 행동반응으로 지원자의 정서 상태를 측정해 점수를 매겼음
- 공사에서 AI면접을 도입할 때, 측정방법과 알고리즘에 대해 기술적으로 검토 없었으며, 외부 자문도 없었음
- 참고자료로 사용했더라도, 응시자의 음성정보?영상정보가 쓰였다. 모두 응시자의 소중한 개인정보임. 개인정보보호법 등 고려도 없었음
○ 아마존, MS 등 세계 유수 기업들이 AI 채용을 시도해왔지만 AI의 한계 탓에 결국 철회할 수밖에 없었음.
- 인공지능이 기존 채용 데이터의 차별과 편향성을 그대로 학습해, 마찬가지의 성차별, 인종차별 등을 답습한 채용 결과를 내놓았기 때문
- 인천공항공사와 한국공항공사는 공공기관으로서 채용과정에서 데이터의 공공성과 절차의 투명성을 확보할 책임이 있음
- AI면접이 차별을 재생산하거나 편향성을 띠게 될지 여부에 대해 사전에 논의한 바 없음. 이후 평가결과를 두고 어떻게 해석할지에 대해서는 논의한 바 역시 없음
□ 인천국제공항공사와 한국공항공사는 공공기관으로서 책임 있는 채용을 위해 AI면접이 차별 재생산 및 편향성 의존 등의 부작용이 없는지 검토해야 함
□ 이후 AI면접 도입 여부를 백지 상태에서 재검토해야 함
○ 채용하는 쪽에서는 새로운 채용방법이 나왔다고 하니 시범 삼아 적용해볼 수 있음. 하지만 지원하는 쪽에서는 생소한 전형 때문에 별도의 비용을 들여 학원을 다니거나 문제집을 구입하고, 더러는 AI면접 업체를 통해 연습을 하기도 함. 또한 AI면접을 위해 필요한 웹캠, 마이크, 컴퓨터 등 주변기기를 별도로 구입해야 했던 지원자도 분명 있었을 것
- 두 공사는 공공기관으로서 채용 절차를 결정할 때, 지원자에게 채용과정의 비용부담을 전가하지는 않는지, 불필요한 사회적 비용을 발생시키지는 않는지 등을 항상 살펴야 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