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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교섭단체 대표연설] 재난의 시대, 대전환을 위한 새로운 사회계약을 추진하겠습니다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
지난 1월 20일, 코로나 첫 감염자가 발생 된 지 8개월이 지났습니다. 그동안 K-방역은 성공적이었습니다. 방역 당국은 강력했고 전문가와 의료진은 유능하고 헌신적이었으며, 국민의 인내는 눈물겨웠습니다. 그 결과 대한민국의 K-방역은 세계의 모범이 되었고 거시경제지표도 선방했습니다.

그러나 코로나 재확산 두 달째, 시민들의 일상과 미래가 흔들리고 있습니다. 한 달만 더 버티면, 한고비만 더 넘으면 되겠지 생각했던 시민들은 지쳐가고 있습니다. 우리 사회에 누적되어온 불평등의 계곡이 더욱 깊이 파이고 있습니다. 재난이 약자들에게 더 가혹하지 않도록 하겠다던 대통령과 정치인들의 약속은 허공의 메아리로 흩어지고 말았습니다.

이제, 시민들이 재난 시대를 안전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예측 가능한 대책 마련을 위해 정치권이 머리를 맞대야 합니다.

정의당은 새로운 10년을 준비하겠습니다. 거대양당이 지지율을 두고 엎치락뒤치락 경쟁할 때, 정의당은 미래와 경쟁하면서 대전환을 준비해 나아갈 것입니다.

독일 총리 빌리 브란트가 갈파했듯이, 청년들은 오늘의 현실과 어제의 비참함을 비교하지 않습니다. 오늘의 현실과 내일의 가능성을 비교합니다. 반면 우리 세대는 어제의 비참함과 오늘의 현실을 비교합니다. 지금 우리가 가진 민주주의와 80년 5월 광주를 비교합니다. 우리 세대의 눈은 과거에 머물러 있습니다.

하지만 저 심상정도 청년이었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그때 저와 우리 세대의 눈이 미래로 향하지 않았다면 독재와 억압의 현실은 바뀌지 않았을 것입니다. 노동조합조차 만들 수 없었던 어둠의 시대는 바뀌지 않았을 것입니다.

우리 청년들의 불안한 눈동자는 재난의 시대를 통과하기 위한 안간힘 속에서도 미래로 향해 있습니다. 전례 없는 불평등과 기후재난에 저마다의 방식으로 맞서고 있습니다. 저와 정의당은 우리 청년들의 투쟁에 팔 걷어붙이고 어깨를 걸겠습니다.

그들과 함께 싸우는 바로 그곳에서 정의당과 심상정은 다시 일어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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