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반만 챙기는 교육당국
수능 플랜B, 태풍 대비책 언급 안 해
교육당국이 수도권 학교를 전면 원격수업으로 전환했지만, 수능 플랜B나 태풍 대비책은 언급하지 않았다. 절반만 챙겼다.
교육부, 서울교육청, 인천교육청, 경기교육청 등 4개 교육행정기관은 오늘 25일 수도권 유초중고특수학교를 원격수업으로 전면 전환한다고 발표했다. 우선 내일 26일부터 9월 11일까지이고, 입시를 앞둔 고3은 제외했다.
감염증 확산 방지를 위한 선제적이고 적극적인 조치라는 설명이다. 여러 상황들을 종합적으로 판단한 결과라고 본다. 모쪼록 학생안전, 돌봄지원, 교육격차 해소에 만전을 기하기 바란다.
오늘 발표는 두 가지가 아쉽다. 첫째, 수능까지 100일 남겨 놓은 시점에서 수능 플랜B를 언급하지 않았다. 학교 밀집도와 수업에 대해 선제적이고 적극적인 조치 필요하다면, 지금은 수능과 대입에 대해서도 조치 요구된다.
교육당국은 그동안 입시를 챙겨왔다. 개학할 때도, 등교수업 시작할 때도 입시를 챙겼다. 이제 수능 원서접수와 수시가 시작된다. 수백명이 수십일 동안 문제 2세트를 합숙출제도 한다. 때가 되었으니 준비한 것을 내놓기 바란다. 안전한 대입방안, 유사시 대비책 등 거리두기 단계별로 교육당국과 대학의 계획을 밝혔으면 한다. 그것이 수능 100일을 앞둔 수험생과 학부모 그리고 국민을 위한 선제적이고 적극적인 조치다.
둘째, 태풍이 올라온다. 오늘 밤 제주도, 내일과 모레 전국이 직접 영향권이라고 한다. 세력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며, 피해 없도록 사전에 철저히 대비하라고 한다.
오늘 4개 기관의 발표에 따르면 태풍이 북상하는 내일과 모레, 수도권의 고3 학생들은 등교한다. 적절한 조치인지 의문이다.
오늘도 학교 현장과 방역 일선에서 힘쓰고 있는 선생님과 직원, 교육당국 공무원, 의료진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한다. 국민의 하나된 힘으로 코로나19가 조기 종식되기를 기원한다.
2020년 8월 25일
정의당 정책위원회 (의장 박원석)
담당 : 정책위원 송경원(02-6788-32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