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그대로입니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님을 삼고초려 아니 백고초려를 해서라도 재영입하고, 다음 대표를 맡아주시기를 부탁해야합니다.
진중권 교수님만큼, 인지도가 있고 민주당과 각을 세우면서도 진보적 아젠다 목소리를 내는 분이 아쉽게도 진보 진영 정치권에 없습니다. 많은 문빠가 아닌 진보좌파 성향의 조용한 사람들이 마음을 붙일 정당이 없습니다. 민주당도 싫고 미통당도 싫은, 그 조용한 다수를 다시 흡수할 수 있는, 양당의 대안이라는 인식을 확실하게 국민들에게 심어줄 기회입니다.
우리 정의당, 언제까지 민주당 비판을 회피할 것인가요? 적어도 진중권 교수님이라면 양당의 대안이라는 정체성과 정의당의 색깔만큼은 확실히 확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습니다. 지금처럼 어정쩡하지 않고, 민주당 인사들이 잘못할 때에는 매우 날카롭고 매섭게 비판을 하고, 반대로 코로나19 대응 같은 면에서는 미통당과는 다르게 확실히 밀어주는 '진짜 정의롭고 선명한 정당'을 세울 수 있는 기회입니다. 솔직히 진중권 교수님, 그분께서 하신 말씀들이 좀 과격하고 극단적일 뿐 틀린말이 있었나요? (물론 일부는 틀린말도 있겠지만, 개인적으로 90% 이상은 다 맞는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진중권 교수님도 사실 미래통합당의 이준석 최고위원처럼 소속 정당의 당직을 맡으면서, 얼마든지 논평을 할 수 있다는 점을 설명 드려야 합니다.
진중권 교수님께 무릎을 꿇고 사과를 하는 한이 있어도 그 분을 다시 영입해야합니다. 정의당 정신차리라고 쓴소리 했던 분을 우리는 '배신자' '변질자' '극우주의자'라며 비난을 한 뒤 당 차원의 징계까지 하려했으며, 결국 총선 결과는 우리가 틀렸었고, 그 분이 하신 말이 맞았다는 것을 증명했습니다. 조국 사태 때부터 우리는 확실한 색깔을 보이지 못했고, 어느순간부터 우리는 '대중정당이 되기 위함'이라는 핑계하에 우리의 색을 잃어갔습니다. 꼭 좀 부탁드립니다. 많은 수의 문빠가 아닌 진보 성향의 사람들이 (문재인 대통령을 지지하지 않거나, 문재인 대통령을 지지하되 극단적이지 않은 사람들) 그분의 말에 동의를 했고,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심지어 보수 성향의 이들까지 흡수할 수 있는 기회입니다. 설사 문빠들로부터 '미통당' 2중대 소리를 듣고, 진중권 교수를 마땅하게 여기지 않아하는 당원들의 탈당행렬이 이어지더라도, 우리는 이제 우리의 길을 개척해 나가야 합니다. '사민주의' 강령을 강하게 내걸면서, 민주당이 잘못할 때 아주 강력하게 비판을 해 줄 정당이 원내에 하나쯤은 필요합니다.
p.s. 진중권 교수님 외에도 정의당이 영입할 수 있는 정의당과 어울리는 진보 성향의 인재들 몇명을 꼽자면, (그저 저의 희망사항입니다.)
무소속
- 전 정의당 미래정치센터 소장 조성주
- 전 녹색당 공동위원장 하승수
- 전 녹색당 서울시장 후보 신지예
민주당 인사
- 전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금태섭
- 현 경기도지사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박용진
이제 우리는 과거 정의롭고 선명한 진짜 보수 정당 포지션을 선언했던 '바른정당'처럼, 정의롭고 선명한 진짜 진보 정당 포지션을 담당해야 합니다. 민주당과 협력할 때는 협력하나, 그들이 잘못할 때에는 미통당만큼 강하게 비판해야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진중권 전 교수님의 역할이 우리 당에는 꼭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