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21대 국회 정의당 제1차 당선인 총회 결과
일시 : 2020년 5월 12일 오전 10시 00분
장소 : 본청 223호
정의당은 오늘(12일) 국회 회의실(본청 223호)에서 제1차 당선인 총회를 열고 21대 국회 1기 원내지도부를 선출했다. 원내대표로는 배진교 당선인이 만장일치로 추대되었고, 원내수석부대표 및 원내대변인에 강은미, 원내부대표에 류호정, 이은주, 장혜영 당선인이 선출되었다. 아래는 배진교 원내대표의 수락연설과 심상정 대표, 윤소하 20대 국회 원내대표의 축사이다.
■ 배진교 원내대표 수락연설
21대 국회 정의당 1기 원내대표로 선출된 배진교입니다. 원내대표의 소임을 맡겨주신 정의당 당선인과 심상정 대표님, 그리고 지난 3년간 원내에서 정의당을 이끄신 윤소하 원내대표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21대 국회에서 유일한 진보정당의 첫 원내대표로서 대단히 무거운 책임감을 느낍니다. 많은 분들이 여섯 명이 ‘슈퍼 여당’을 상대로 무엇을 할 수 있느냐고 묻습니다. 저는 오히려 할 일이 많아졌다고 생각합니다. 언제나 진보정치의 상대는 여당 등 타정당 뿐만이 아니라 낡은 질서와 삶의 위기였기 때문입니다. 코로나19가 전세계 구질서를 뒤흔들고 거대한 변화를 맞이하는 지금이야말로 정의당이 필요한 때라고 생각합니다. 비록 교섭단체는 안됐지만 여전히 일당백의 의지와 실력을 가진 정의당 여섯 의원들은 국회를 넘어 시민을 향해서 우리의 길을 갈 것입니다.
저는 정의당의 무대는 21대 국회가 개원하는 순간부터 찾아올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정의당 의원들은 그 존재이유를 증명할 것입니다. 지난 10일, 문재인 대통령은 취임 3주년 연설에서 코로나19 위기를 ‘경제 전시상황’이라 진단하고 전국민고용보험제 도입, 국민 취업지원제도 그리고 ‘한국판 뉴딜’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최근 정부와 여당의 정책은 이미 정의당이 여러 차례 제안해 왔던 내용입니다. 이를 수용하신 것에 대해 환영하는 바입니다.
정의당은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전국민 재난지원금을 가장 먼저 이야기했고, 해고하지 않는 기업을 중심으로 지원하는 ‘정의로운 위기 극복’을 주장했습니다. 나아가 코로나19 위기를 불평등·양극화 해소의 전환점으로 삼을 것과 미래 성장전략으로 ‘그린뉴딜’을 제시해왔습니다. 이러한 고민들은 단순한 총선전략이 아니었습니다. 21대 국회에서 정의당은 노동자, 소상공인 및 자영업자에게 위기의 책임을 전가하지 않게 하는 방파제가 될 것입니다. 위기 때마다 가장 큰 고통을 받는 취약계층은 정의당이 가장 먼저 나서서 보호할 것입니다. 그러한 역할이 21대 국회 유일한 진보정당 정의당의 의미입니다.
21대 국회는 개혁의 시간입니다. 국민들이 ‘슈퍼 여당’을 만들어 준 이유는 개혁을 더디게 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정부 여당은 더 이상 미래통합당에 발목 잡혀서 개혁을 못한다는 말을 할 수 없을 것입니다. 민주당은 진짜 촛불이 원했던 대한민국을 만들 수 있도록 개혁의 시간에 충실해야 할 것입니다.
정의당은 21대 국회에서 ‘트림탭’이 되겠습니다. ‘트림탭’은 큰 선박의 방향타에 있는 핵심부품으로 배의 방향을 결정합니다. 정의당에 보내준 10%의 지지율은 촛불이 원했던 나라를 만드는 데에 함께하라는 국민의 뜻입니다. 공룡이 된 여당이 개혁을 제대로 하는지 감시하고, 압도적인 의석수에 취하지 않도록 유일한 진보야당인 정의당이 방향을 잡으라는 의미일 것입니다. 국민이 내린 소명을 게을리 하지 않겠습니다. ‘트림탭 정의당’은 21대 국회의 개혁입법을 이끌고 일하는 국회가 되도록 방향을 잡을 것입니다.
■ 심상정 대표 축사
먼저 21대 정의당 첫 원내대표로 선출된 배진교 원내대표께 진심으로 축하의 말씀을 드립니다. 축하의 말씀을 드리면서도 21대 국회 첫 원내대표로서의 막중한 소임을 생각할 때 큰 박수와 응원을 드리고 싶습니다.
지난 2년간 20대 국회 정의당 원내대표를 맡아 고군분투해주신 윤소하 원내대표께 수고하셨다는 말씀 드립니다. 이제 윤소하 원내대표의 바통을 이어 받아서 배진교 당선인이 21대 첫 원내대표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게 되었습니다.
오늘 배진교 신임원내대표를 만장일치로 추대했는데 저는 조금 아쉽습니다. 진보정당 20년 역사에서 경선을 통한 원내대표 선출은 없었습니다. 당대표로서 이번에는 많은 당선자를 만들어서 우리 당의 비전과 진로를 놓고 펼치는 치열한 경선을 통해서 원내대표가 선출되길 바랐는데 그 기회는 다음으로 미루게 되었습니다.
오늘 선출된 배진교 신임 원내대표는 앞으로 정의당을 이끌어나갈 ‘뉴페이스’입니다. 국민들에게는 새로운 얼굴이지만 배진교 당선자는 민주노동당 때부터 20년 동안 진보정치의 주춧돌 역할을 해왔습니다. ‘메이드 인 진보정치’, ‘뉴페이스’입니다. 그리고 진보정당 사상 최초로 기초단체장을 역임하셨기 때문에 행정 경험까지 쌓은 아주 능력 있는 진보정치인입니다. 21대 국회에서 원내대표로서 그 실력을 유감없이 잘 발휘해주실 것으로 믿습니다.
지금이야말로 21대 국회야말로 민생의 전환점이자 개혁의 시간이라 생각합니다. 국민들은 이번 총선에서 20대 국회 내내 개혁의 발목을 잡아 온 미래통합당을 심판하고 더불어민주당을 ‘슈퍼 여당’으로 만들어주셨습니다. 또 국민들은 정의당에게 10%에 가까운 지지를 보내주셨습니다. 더 이상 눈치 보지 말고 남 탓 하지 말고 오롯이 민생개혁에 몰두하라는 국민들의 엄중한 명령이라 생각합니다.
21대 국회의 가장 중요한 과제는 코로나19 민생위기 극복과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새롭게 개척하는 일입니다. 정의당이 코로나19 민생위기 극복과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과감한 개혁을 선도해나갈 수 있도록 배진교 원내대표께서 역할을 잘 해주시기 바랍니다. 국민 여러분들께서도 정의당의 새로운 얼굴 배진교 신임 원내대표를 주목해주시고 많은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 윤소하 전 원내대표 축사
녹녹하지 않은 정의당의 입장으로서는 배진교 신임 원내대표 그리고 강은미 원내수석부대표의 정치적 책임과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도 막중하고 기대감이 큽니다. 진심으로 축하드린다는 말씀을 전해드리고 싶습니다.
심상정 대표께서도 말씀하셨지만 이번 선거는 한편으로는 반개혁세력, 탄핵세력·국정농단세력에 대한 국민의 심판은 계속되어왔고 그 결정판이었다는 게 하나였습니다. 또 하나는 우물쭈물하지 말고 멈칫거리지 말라는, 개혁은 계속되어야 한다는 국민의 요구가 이번 총선으로 나타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신임 원내대표께서 ‘슈퍼 여당’이라고 ‘슈퍼 여당’이 탄생한 만큼 오히려 정의당의 역할은 더욱 더 막중해지고 빛이 날 것입니다. 거대여당은 이제 그동안 여러 가지 발목을 잡고 정치를 왜곡시키고 개혁을 방해했던 정치세력들 핑계를 댈 수만은 없기 때문입니다. 개혁을 잘 이끌어내고 국민의 요구들을 잘 하라는 것이 지금의 정치적 요구라면, 어느 때는 분명하게 요구하고 또 어느 때는 견제를 하면서 개혁을 이끌어 낼 정의당의 원내대표가 되리라고 생각합니다.
배진교 신임 원내대표는 초선이지만 진보정당 사상 최초로 구청장으로서 자치행정의 풍부한 경험을 가진 분입니다. 그리고 강은미 원내수석부대표께서도 광주광역시 시의원으로서 지역정치, 밑에서부터의 삶의 정치의 모범을 보여준 것으로 유명합니다. 이 분들이 정의당의 원내지도부로 선출됐다는 것은 외형과 실속을 모두 갖춘 정의당의 정치활동을 대표한다는 점을 말씀드립니다.
마지막으로 배진교 신임 원내대표의 잘린 손가락을 생각합니다. 저는 두 가지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노동현장에서 잃어버린 손가락은 ‘노동 등 소외된 많은 사람들의 상징을 정치적으로 어떻게 풀어낼 것인가’라는 자기다짐의 모습이 될 것입니다. 또 한편으로는 거대양당 구조로 고착화된 대한민국 정치, 특히 국회에서의 잘린 ‘진보정치의 손가락을 우리가 어떻게 바라보고 모을 것인가’라는 생각을 갖게 만듭니다.
오늘 추대된 배진교 신임 원내대표와 강은미 원내수석부대표, 그리고 함께 해주신 당선자 여러분들의 건투를 빌고 정의당과 국민 모두가 희망을 걸 것입니다. 같이 열심히 가는 정의당의 모습이 되리라고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다시 한 번 축하드립니다.
2020년 5월 12일
정의당 원내공보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