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목) YTN 뉴스가 있는 저녁 : 비례후보를 만나다 (박창진 비례후보)
■ 진행 : 변상욱 앵커
■ 출연 : 박창진 / 정의당 비례대표 후보 6번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총선을 앞두고 주요 정당의 비례대표와 함께 각 당의 정책과 총선에 임하는 각오에 대해서 들어보는 시간입니다. 오늘은 정의당 차례입니다. 정의당 사정으로 비례대표 후보 1번이 아니라 오늘은 6번을 모셨습니다. 박창진 후보가 나와 계십니다. 어서 오십시오.
[박창진]
반갑습니다.
[앵커]
반갑습니다. 너무나 유명하시죠. 땅콩회항 사건인데 이른바. 땅콩 하면 너무 귀엽게 여겨지기 때문에 갑질회항이라고 부르자 이렇게 얘기가 있었습니다마는 그 이후에 걱정이 있었습니다. 왜냐하면 로열 패밀리에 맞서는 내부의 고발자인데 거기서 얼마나 버틸 수 있을까, 어려울 텐데라고 했는데 결국 그 사건이 이렇게 정치로까지 이어진 배경이 됩니까?
[박창진]
맞습니다. 잘 아시다시피 땅콩회항이 한 개인의 기행이거나 어떤 일탈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사회가 가지고 있는 구조적 문제라는 걸 제가 지난 6년간 대한항공 내에서 수많은 2차 가해와 또 다른 종류의 갑질들을 견뎌내면서 증명했었고 그 과정에서 정치적 의식이 생겼고 정치 또 제도권 안에서 우리가 이 문제를 해결해야지만 사회적 문화를 바꿀 수 있다는 결론에 도달해서 제가 정치에 자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앵커]
그래서 정치에 입문을 하신 거군요. 그런데 사실 그때는 고개를 숙이고 다들 죄송합니다. 국민 앞에 송구스럽습니다 했는데 그 이후에 벌어진 건 형제들끼리 싸우고 또 편갈라서 대결에 들어가고 좀 흉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보시면서 어땠습니까?
[박창진]
그게 결국 우리 사회가 갖고 있는 기득권에 대한 무한한 책임의 방치, 방만에 있고 다수의 저와 같은 노동자들, 약자들에게 엄격하게 적용되는 법들의 문제가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솜방망이 처벌로 항상 면죄부를 주다 보니까 그들이 이런 오만한 행태를 끊임없이 행하고 있는 것이고 그게 사회 기저의 여러 문화로 악영향을 미치는 것 같아서 정치세계에서 우리가 좀 더 치밀한 법적규정을 정하고 우리 사회의 구조를 바꿀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야 된다는 생각까지 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고 보니까 갑질 회항 사건이 벌써 2014년입니다. 정의당에 들어가신 건 몇 년도입니까?
[박창진]
2017년에 제가 들어가게 됐고요. 조금 전에 말씀드린 정치적 세계로 이 문제를 풀지 않으면 우리 사회 구조가 바뀔 수 없다는 생각 때문에 정의당 활동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앵커]
혹시 대한항공에 계실 때도 노조활동 하셨습니까?
[박창진]
네, 제가 대한항공 최초로 2018년 여러분들이 잘 아시는 땅콩회항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물컵 갑질이라는 사건이 발생했고 광화문에서 저희 내부 노동자들과 함께 직장 내 민주주의를 요구하는 시위를 이끌면서 노조까지 만들게 됐습니다.
[앵커]
지금은 정의당의 5개 분과 위원회가 있을 텐데, 특별위원회가. 거기에서 국민의 노동조합 분과를 맡고 계신 거고요. 그러면 특별위원장님이시네요.
[박창진]
그렇습니다.
[앵커]
이제 정의당 얘기를 본격적으로 해 봐야 될 것 같습니다. 비례대표 1번 후보를 모실까 했는데 이런저런 사정은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 후보에 대한 얘기를 좀 해 봐야겠습니다. 1번 류호정 후보. 둘러싼 논란 대신 답변을 해 주셔야겠죠. 게임을 대신 친구한테 시켰다는 거 아닙니까? 그래서 공정성 위반 이것도 얘기가 됐습니다.
[박창진]
일단 우리 정의당이 갖고 있는 기본 가치인 소외된 사람들. 존재하나 투명인간처럼 자신의 목소리를 낼 수 없는 많은 계층들을 대변한다는 의미에서 청년 대표를 과감하게 다른 정당과 달리 내세웠습니다. 하지만 국민들이 생각하고 있는 정치인에 대한 엄격한 잣대에 비해서 부족한 점이 있었다라는 걸 저희가 인정하고 있고 또 제 개인적으로 하나의 말씀을 피력하자면 정의당 내에 정치 선배 또 인생 선배로서 제대로 그 청년들이 그 문을 열 수 있는 기회를 여지껏 만들어오지 못했기 때문에 이런 문제가 더 도드라져 보였던 것 같아서 저 또한 같이 사과하겠습니다.
[앵커]
그래서 대리게임 논란이 1차 벌어졌는데 그다음에 또 문제는 자기도 해고노동자로서 정의당의 어떤 색깔에 맞는다고 얘기를 했는데 나중에 보니까 퇴직금 받고 위로금이라고 해야 할지 지원금이라고 해야 될지 그것도 받고. 그러면 이게 해고 노동자냐, 진보정당에서는 이렇게 얘기를 바꿔도 되는 거냐. 이것도 논란이 됐습니다.
[박창진]
그 사건의 본질은 제가 겪었던 대한항공과 그 이후에 있었던 최강 갑이라고 하는 재벌이 했던 행동과 비교해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제가 아시다시피 6년간의 투쟁 후에, 법적 소송 후에 최초로 대한항공으로부터 손해배상을 받는 일이 있었는데요. 그것도 2심에서 승소를 했었습니다. 그 기간 동안의 과정을 보자면 은밀하게 가해지는 해고와 다름없는 행위들이 일어남에도 불구하고 그게 우리가 법률적으로 정하고 있는 해고라는 단어와 다르다고 해서 해석되는 부분도 있다. 그래서 현장에서 당하는 그 고통과 그 현장에서 벌어지고 있는 엄격한 현실은 조금 더 다른 의미가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서 조금 이해를 해 주시면 고맙겠다 이런 말씀드리겠습니다.
[앵커]
하필 1번 후보가 그런 논란에 휩싸이니까 정의당으로서는 좀 힘들었습니다. 그런데 거대양당이 위성정당까지 만들기는 했습니다마는 정의당의 지지율이 맨처음에 연동형 비례대표제가 실시되면 이 정도에서 시작하겠거니 했는데 상당히 낮아서 걱정인데 지금 보시기에는 어떻습니까?
[박창진]
앵커님도 잘 아시겠지만 지지율은 항상 변동이 있는 것이고 정치세계 또한 생물과 같다고 얘기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현재 지지율이 저희가 기대했던 것보다 낮고 저희가 갖고 있는 역량보다 낮다는 것은 저희도 생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와 같이 6년이라는 세월 동안 끊임없이 재벌이라는 거대 갑과 저항해서 싸운 노동자일 수도 있고 또 20년 넘게 노동자 대표로서 노동현장에서 꾸준한 활동을 해 왔던 후보 또 장애를 갖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인권이라든지 성평등과 관련된 활동을 해 온 많은 다양한 후보들이 있다라는 것을 서서히 저희가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돌입함으로 인해서 국민 여러분께서 보시고 아, 정의당 그래도 우리가 봐줄 만하구나. 볼 수 있고 믿을 만한 후보들 많구나라고 느끼실 것 같아서 지지율은 올라갈 것이다, 저는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심각한 건 투표할 때 3등이셨습니다, 그렇죠? 3등이셨는데 물론 소수자를 대변하는 입장에서 뒤로 양보를 하셔서 6번으로 가 계십니다마는 몇 석까지 나올 것 같습니까?
[박창진]
저의 희망과 냉엄한 현실은 다를 거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희망을 얘기해 주시죠.
[박창진]
희망은 원내 교섭단체가 목표입니다. 하지만 현재 상황을 봤을 때 꼼수로 위성정당을 만들고 편법을 쓰는 이 상황을 봤을 때 저희가 기대할 수 있는 의석 수는 한 자릿수일 거라는 생각도 많이 듭니다마는 15일까지 충분한 시간이 있다고 생각하고 저희의 역량을 충분히 펼쳐보일 수 있도록 노력해서 그 지지율 또 의석 수를 늘려나가겠습니다.
[앵커]
아무튼 최근 것은 약간씩 상승세를 보이기 때문에 얼마나 애를 쓰는지 한번 저희들도 보겠습니다.
[박창진]
희망이 보이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항공업계를 떠나서 정치권으로 들어오셨는데 그 이후에 벌어진 코로나19 사태라든가 이것 때문에 항공업계는 지금 어렵습니다. 공항도 그렇고 항공업계도 그렇고 마찬가지입니다마는 결국 이렇게 되면 닥쳐오는 것은 임금삭감, 무급휴직 그다음에 또 정리해고. 이런 게 닥쳐오겠죠. 뭔가 이것에 대해서 지금 국회에 이미 들어가 계셨으면 막 활동을 하실 텐데 지금 어떤 일을 어떻게 해야 할지 얘기를 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박창진]
제가 이미 4월 1일 항공연대협의회라는 걸 통해서 간담회를 개최했고 주최를 했습니다. 아시다시피 IMF 때도 제가 IMF를 겪었던 세대인데요. 그때도 일방적인 노동자를 향한 희생 강요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뒤로 기업들은 수많은 지원금을 통해서 자기 이익을 오히려 보전하거나 늘려가는 행동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 고통의 향방이 이미 경험한 바와 같이 한쪽이 일방적인 것이 아니라 고통을 나눌 수 있고 현재 오히려 여유가 없는 쪽은 약자의 입장이지 이미 기득권, 많이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그만큼 버텨낼 여유가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 중앙정부에서 짜고 있는 재난기금이라든지 고용유지보조금이라든지 하는 것의 주체가 그런 강자의 입장에 있는 사람이 아니라 노동자들이 먼저 받을 수 있고 그들에게 그 혜택이 돌아갈 수 있는 재정 정책을 써야 한다라고 생각하고 있고요. 그와 관련한 많은 정책들도 많은 분들과 고민하고 있고 지금 마련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 일이 벌어지지 말라고 고용유지지원금이나 보조금을 줘도 어차피 그게 강자의 입장에서 쓰이면 노동자로서는 소용이 없다는 말씀이시군요. 그러면 노사정 모여서 머리를 맞대고 이걸 같이 해결해야 될 그럴 필요성이 있는 겁니까?
[박창진]
그래서 저희가 지금 양대 노총과 협의를 하고 있고요. 이 문제에 관련해서는 단지 정부가 주도적인 입장에 있는 것도 아니고 경영자들이 주도적인 입장에 있는 것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이 3자가 다 같이 모여서 협상 테이블을 마련하고 어떻게 고용을 유지할 것이며 한쪽의 일방적인 희생이 아니라 서로의 양보를 통해서 이 코로나19 이후에 IMF보다 더 매섭게 휘몰아친 사회경제적, 특히 노동자, 약자들의 문제를 해결하는 방안에 대해서 연구해보자라는 방안을 지금 추진하고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일단 국회 입성 전이더라도 애를 많이 쓰셔야 할 그런 상황이군요. 알겠습니다. 고맙습니다.
[박창진]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