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11/18) 창원지방법원은 성동조선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HSG중공업-큐리어스파트너스 컨소시엄을 선정했다. 이번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은 4차례 매각 시도 만에 이루어진 것으로, 성동조선소의 회생을 바라는 노동자와 지역사회의 바람에 청신호가 켜졌다는 점에서 환영 입장을 표하는 바이다.
성동조선은 한 때 1조원이 넘는 매출을 기록하고, 통영?고성 등의 지역사회에수 만명의 고용을 창출한 중견 기업이었다. 그러나 세계 금융위기에 이은 2010년 키코사태 이후 회사의 재무구조가 악화되어 결국 법정관리에 들어갔고, 이후 채권단의 무책임한 회사 운영으로 현재의 상황에까지 이르게 되었다. 그 동안 성동조선의 법정관리와, 매각 실패로 많은 노동자들이 고통 받아 왔고 지역사회는 더 황폐해져왔다.
이제 이번 선정을 계기로 한국 조선업 생태계를 다시 건강하게 만들고, 무엇보다 그 동안 고통을 받아온 노동자들에게 희망의 불빛이 비춰지기를 기대한다. 최근 조선시황이 회복되면서, 성동조선이 주력으로 건조하는 중대형 원유운반선 발주도 점차 늘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성동조선의 정상화를 위해 어느 때보다도 정부와 지자체, 금융권의 지원이 중요하다.
먼저 정부와 국책은행들은 선수금환급보증(RG) 발행을 약속하고, 선박제작 금융지원에 적극 나서야 하며, 공공 선박 발주를 집중하는 노력도 필요하다. 또 정부와 경상남도가 나서 세제혜택 등의 여러 지원 방안을 함께 추진해야 할 것이다. 이미 노동자들은 무급휴가를 수용하는 등 상당한 고통을 감내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이제 노동자들이 하루빨리 일터로 돌아가고, 지역사회가 활기를 되찾을 수 있도록 정부와 금융권, 지자체가 책임 있게 나설 때이다<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