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대학기본역량 진단평가 노동존중지표 반영될 듯

여영국 “대학기본역량 진단평가에 노동존중지표 반영해야”

유은혜 교육부장관 국정감사에서 “적극 반영하겠다”로 화답

내년에 확정될 2021년 대학기본역량 진단평가 지표에 대학 내 청소?조리?경비 등 노동자에 대한 ‘노동존중지표’가 반영될 전망이다. 2일 국회 교육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여영국 의원은 “2021년에 시행하는 대학 기본역량 평가에 대학의 노동관련 실태(비정규직 정규직화, 휴게공간, 시중노임단가 반영)를 나타내는‘노동존중 지표’를 반영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이에 대한 유은혜 장관의 입장을 물었다. 이에 대해 유은혜 장관은 “적극 반영하겠다”고 화답한 것이다.
 

이날 국정감사 장에서 여영국 의원은 얼마 전 청소노동자가 휴게공간에서 사망한 서울대학의 사례를 들며, 대학의 청소?조리?경비 노동자들의 휴게공간 실태에 대해서 유은혜 장관에게 직접 사진을 들며 설명을 했다. 여영국 의원은 “대부분 대학의 청소, 시설관리, 조리, 경비 노동자들이 계단 밑 좁은 공간에서, 휴게공간인지 창고인지 모를 공간에서 에어컨이나 창문도 없이 찜통, 냉골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다”며, “2018년 정부가 ‘휴게 공간 가이드라인’을 만들었지만 열악한 대학 노동현실에서는 찾아볼 수 없었다”고 지적했다.
 

여영국 의원은 “정의당 차원에서 이 문제에 대해서 실태를 조사하고, 노동자들을 조직하여 함께 대학의 노동존중 감수성을 높여 나갈 것”이라며 국정감사 이후에도 지속적인 활동을 약속했다. 여영국 의원은 지난 8월 5일 홍익대학교 세종캠퍼스를 방문하여 노동자들과 간담회를 진행했고, 9월 17일 서울대를 방문해서 사망 노동자가 발견된 휴게공간을 방문했다. 그리고 얼마 전인 9월 24일 대학 청소시설조리 노동자의 노동환경 실태 증언대회를 국회에서 연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