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영국, “강남역 사거리 한복판에 사람이 있습니다.”
삼성물산 해고노동자, 강남역사거리 35m 관제탑 위에서 50일 넘게 단식농성
여영국, “삼성과 정부, 목숨을 건 투쟁에 침묵하고 외면. 행동에 나서야”
수많은 사람과 차량이 오가는 강남역사거리 한복판, 35m 고공에서 삼성 해고노동자 김용희 씨가 50일 넘게 단식농성을 진행하고 있다.
여영국 의원(정의당, 창원시 성산구)은 단식농성이 55일째에 접어든 오늘(26일), 김용희 씨의 건강을 우려해 사다리차를 통해 35m CCTV관제탑에 직접 올라가 끊었던 물을 마시게 설득하고, 관제탑에서 내려와 투쟁을 이어나갈 것을 권유했다.
여영국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의 “강남역 사거리 한복판에 사람이 있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물도 거부했던 최악의 상황에서 다행히 물은 먹기로 했습니다.”고 전하며,
“그를 해고한 삼성도 정부도 한 사람의 노동자이자 국민이 목숨걸고 투쟁을 하는 동안 침묵하고 외면하고 있다. 하지만, 그 오랜 침묵과 외면의 고통에서도 김용희 동지의 투쟁 의지는 꺾이지 않고 있다”고 밝히고,
“하지만 살아서 투쟁하자고, 내려와서 동지들과 함께 싸우자며 서로 손을 뻗어 아직도 온기가 남아있는 떨리는 손을 잡았다. 삼성과 정부의 결단을 촉구한다.”며 삼성과 정부가 문제해결을 위해 행동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시민·사회단체에 따르면, 김용희 씨는 1995년 삼성물산에서 해고통보도 없이 쫓겨난 이후 복직을 요구하며 삼성본관 앞에서 단식을 했으며, 1999년에도 단식투쟁을 하다 업무방해로 구속되었고, 2000년에는 명예훼손으로 두 번 째로 구속되었다고 전해지며,
김용희 씨가 7월 10일, 60세가 되는 정년을 앞두고 마지막 결단을 하여, 6월 3일 무기한단식농성 돌입하고, 6월 10일 강남역사거리 CCTV철탑에서 고공농성을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