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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정치 4.0

  • [3기] 진보정치 4.0 1학기 1주차 후기 [뉴스레터 3기 / 강나연]


 2월 27일, 드디어 정의당 진보정치 4.0 아카데미 3기가 시작했습니다. 코로나19라는 대외적 상황으로 세 달가량 미뤄졌었는데요, 온라인 예비과정으로만 본 3기 사람들을 직접 보고 인사하니 반가웠습니다. 입학식에서는 강은미 비대위원장님, 강민진 청년정의당 창준위원장님, 박지아 교육연수원장님께서 축하와 환영의 말씀을 나누어주셨습니다. 다들 바쁘실텐데 시간 내서 와 주시고 한 명 한 명과 인사를 나누어주셔서, 정의당에서 진보정치 4.0 아카데미를 정말 중요한 과정으로 여기고 있다고 느껴졌습니다.

 

 입학식이 끝나고 1강으로는 심상정 전 대표님께서 정의당의 정치란 무엇인지 그 합의점과 전제를 논의해주셨습니다. 정치를 신 ‘카이로스’에 빗대어 다가올 땐 잡아야 하고 놓치면 다신 잡지 못하는 것, 즉 정치란 기회, 의지, 결단의 순간이라는 점이 인상깊었습니다. 눈 앞에 벌어진 현실에서 멀리 떨어져서 평론하지 않고, 결단하고 앞장 서서 나아가는 것, 그에 대한 책임을 지는 일이 곧 정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결단과 책임이라니, 누가 그런 고된 길을 가고자 할까요. 그럼에도 이상을 현실로 만들고자 하는 이들이 정치의 길을 선택하게 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평론가는 분석은 할 수 있지만 현실을 바꾸지 못합니다. 정치가, 특히 진보정치가는 꿈을 현실로 이루는 사람들입니다. 진보정치 아카데미 4.0은 그런 일을 하려는 미래 정치인들이 모이는 곳임을 느꼈습니다.

 

 2강으로는 김종민 전 부대표님과 당 강령을 강독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다 함께 한 줄 한 줄 읽으면서 강령에 눌러 담긴 의미를 펼쳐볼 수 있었는데요, 당원들과 함께 토론하고 합의한 문구라는 점이 놀라웠습니다. 한편 현재 이미 현실에서 실현된 내용도 있었고, 다소 모호하고 날카롭지 않다고 느껴지는 부분도 있었습니다. 앞으로 당원분들과 계속 토의하고 논의해야할 과제라고 느껴졌습니다. 김종민 부대표님께서 현실에 살아있는 강령을 위해, 강령을 읽고 토론하는 소모임을 진행해보셨다고 했는데 저도 그 소모임에서 더 공부해보고 싶어졌습니다. 우리 당 강령이 진보정당으로서 가야 할 길을 담은 만큼, 진보정당의 의제를 정리하는 기회 또한 되었습니다. 강령 중에서 저의 가슴을 뛰게 만든 내용은 공공경제의 영역을 공적 소유로 넘기는 대안의 경제 체제였습니다. 사실상 주거, 통신 등은 이미 공공성을 띄는 영역임에도 사적 소유로 인해 여러 폐해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모든 국민의 기본적이 삶과 재화를 갖기 위해 정의당이 세워야 할 기본 원칙 중에 하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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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지막으로 3강에서는 ‘마음대로’의 대표 노수현 강사님을 모시고 말의 민주주의에 대해 배웠습니다. 개인적으로 3강은 직접 실습하고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수업이다보니, 시간 가는 줄 모를 정도로 재미있었습니다. 말의 독재재가 아니라, 모두에게 평등한 말하기 시간이 돌아가도록 만드는 것이 리더이자 민주주의의 모습임을 배웠습니다. 2시간 넘게 강의를 듣고 실습을 하면서 우리 반원들과의 관계가 확실히 돈독해졌습니다. 1분 간 평등하게 서로의 이야기를 하고 들으니, 우리 사이에 서로를 존중하고 있다는 믿음이 생겼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우리 반이 앞으로 지켜야 할 약속을 공동으로 정했습니다. 가장 핵심적인 약속은 상대방을 존중하고 귀하게 여기는 것이었습니다. 그러한 태도로부터 본인의 생각을 날 것으로 드러내어, 다른 곳에서는 이야기하지 못하는 정치 이야기도 자유롭게 나누고, 다양한 의견을 들어보고, 혐오 표현을 하지 않고, 했다면 본인의 잘못을 인정하고 다시 바꿀 수 있도록 노력하는 공동체를 만들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앞으로 우리끼리 토론할 일이 정말 많을텐데, 그것을 위한 초석을 닦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어렵게 시작한 진보정치 4.0, 끝까지 해서 스스로의 성장, 우리 반원과 동기들의 성장을 이뤄낼 수 있길 간절히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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