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정치 4.0 아카데미 2학기 2주차 수업은 국회의원회관 제2소회의실에서 열렸다. 지난주에 이어 이번 주도 코로나바이러스 때문에 행사가 취소되고 있는 와중에 많은 수강생이 참석했다.
이번 주는 강사가 두 분인데 먼저 용산 설혜영 구의원의 강의가 있었다. 지역에서 의제를 찾고 대응하는 방법에 대한 강의였다. 행정사무감사 결과를 보고 뉴타운 문제와 미화원 임금 문제를 찾아내고 해결한 사례를 중심으로 지역 활동은 의제를 찾는 것이 매우 중요하며 그 의제를 찾는 다양한 방법을 알려주셨다.
강의 후 수강생들의 질문이 이어졌다. 좋은 질문들이 많았다. 날이 갈수록 분위기가 밝아지고 덕분에 편안한 분위기에서 질문해서 좋은 질문이 나오는 것 같았다. 가장 기억에 남는 질문은 지역 이슈 vs 당 이슈였다. 지역의 이슈와 정의당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의제가 다를 경우에 어떤 선택을 하는가에 대한 질문에 어떤 이슈든 선택을 피하지 않고 맞서는 게 좋다는 답변이 가장 인상 깊었다.
다음으로 정책위원회 손종필 님이 예산에 대한 강의를 해주셨다. “예산은 숲보단 나무”라는 말이 기억에 남았다. 그 밖에도 예산 모니터링을 꼭 해야 한다는 이야기도 덧붙여주셨다.
그리고 지역사업 찾기 사전과제를 토대로 좋은 사업을 찾아 예산을 짜는 활동을 했다. 개인이 선정해온 두 개의 사업을 모아 그중 세 개의 사업을 정하여 취지와 대상, 기대효과와 예산을 짜는 작업이다. 조별로 진지하게 토론하여 결과를 발표했고, 발표내용에 대해 전체질의 응답과 강사님의 날카로운 코멘트가 이어졌다. 우수 사업으로 꼽힌 사업은 ‘경로당 문고리 교체사업’이다. 일상에서의 세심한 관찰이 사업으로 구상된 사례였다.
조별 예산 실습으로 머릿속에 있던 지역사업을 구체화할 수 있었다. 또한, 평가를 통해 어떤 부분을 조금 더 유의해야 하는지 알게 되었고, 무엇보다도 사업을 구체화하고 예산을 짜보는 과정이 매우 재밌었다.
이번 강의로 지역 의제와 사업에 대해 깊은 고민을 하게 되었고, 앞으로의 활동에 많은 도움이 될 강의였다. 또한 진보정치 4.0 아카데미를 통해 성장한 졸업생들이 지역에서 승승장구할 미래를 구체화하는 2학기 2주차 수업이었다.
최은석 진보정치 4.0 아카데미 2기 수강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