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27~28일, 진보정치 4.0 아카데미 4학기 6주차 교육 및 수료식이 있었습니다.

27일 아침 일찍 모인 수강생들은 ‘성대골 에너지 자립마을’을 방문했습니다.
강의를 해주신 분은 마을의 사업을 책임지는 김소영 대표님입니다.
대표님은 에너지 전환에 대해 말씀하시면서 그 마저도 자본 권력이 독점하고 있는 현실을 잘 알려 주셨습니다.
그 상황에서 작은 마을인 성대골이 분투하고 있었던 것이죠.

선생님은 통신망을 소수 대기업이 독점한 것처럼
전환된 에너지도 소수가 독점한다면 시민들의 삶이 더 힘들어질 수 있기에,
시민이 주도하는 전환이 꼭 필요함을 언급하셨습니다.
깨달음을 얻은 수강생들은 성대골 주변을 한 바퀴 도는 것으로 오전 일정을 마쳤습니다.

점심 식사 후 이동한 연수 장소에는 뜻밖의 선물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사무국에서 준비한 사진 전시였습니다. ^0^
8개월간의 추억들이 고스란히 담긴 사진들을 보며 수강생들은 잠시 감상에 젖었습니다.
모두들 만족하는 분위기 속 훈훈하게 오후 강의가 시작 됐습니다.

오후 첫 번째 강의는 하수정 작가님의 ‘스웨덴의 복지’입니다.
작가님은 스웨덴의 정치인 ‘올로프 팔메’의 삶을 중심으로 강의를 해주셨습니다.
수강생들은 금세 작가님의 이야기에 빠져들었고, 저마다 꿈꾸는 복지 정책과 더 나은 정치를 그려보았습니다.

작가님은 앞서 가는 정치인이 있다면 그 뒤를 받쳐주는 조력자도 반드시 필요하다며
어떤 위치에서든 자신의 역할을 할 수 있음을 언급하시며 수강생들에게 용기를 북돋아 주셨습니다.

두 번째 강의는 빈곤사회연대 이원호 위원장님의 ‘비적정주거 실태와 과제’입니다.
위원장님은 비주택과 비적정 주거 개념 설명으로 강의를 시작하셨습니다.
아울러 비주택의 유형에 대한 예시를 들며 열악한 현실을 들여다보아야 함을 강조하셨습니다.

이어 위원장님은 주거권을 인권으로서 인식해야 하며,
임대주택 시장 지원과 개입 등을 통한 주거에 대한 평등한 접근의 필요성을 주장하셨습니다.
쉽지 않은 문제지만 차근차근 해결방안을 찾아나가야 할 것입니다.

강의에 이어 종합토론 및 발표가 있었습니다.
주제는 ‘살기 좋은 도시’를 만들기 위해 어떤 의제를 가지고 어떤 정책을 펼 지에 대한 내용입니다.
수강생들은 조별로 고심한 내용을 발표했습니다. 그렇게 연수 첫 번째 날은 마무리 되었습니다.

  연수 두 번째 날의 첫 일정은 ‘아카데미 비전토론’입니다. 1기의 대표자 두 명이 선출됐고,
앞으로 무엇을 할지 정했습니다. 아카데미 1기 수강생들의 앞으로의 행보를 기대하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마침내 마지막 일정인 수료식입니다. 이정미 대표님과 신장식 사무총장님의 말씀을 들은 뒤 바로 진행됐습니다.
감정이 북받쳐 말을 잇지 못하는 수강생, 오랫동안 감춰왔던 동기와의 연애이야기를 밝히는 수강생 등
각자의 이야기를 듣고 나누는 시간으로 채워졌습니다.

수료를 하지 못 했지만, 끝까지 열심히 교육에 참석해준 다른 수강생들에게도
그들의 특징을 잘 담은 상을 드렸는데요, 인상깊었던 두 개의 상을 공개합니다!

장규진 수강생 – 다리부상 : 충남 당진에서 늘 첫차를 타고 먼 길을 오가는 그의 다리 상태가 염려되어 드리는 상,
건강 잘 챙기시길 바랍니다.

조혜민 수강생 – 상상 그 이상 : 동료들과의 토론, 대화에서 언제나 새로운 의견 제시를 통해 생각의 지평을 넓혀주어 수여하는 상.
덕분에 많이 배웠습니다!

이렇게 8개월에 걸친 진보정치4.0아카데미 1기가 끝났습니다.
늘 하는 이야기지만,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임을 다들 알기에 아쉬움 보다는 달라질 내일에 대한 기대가 더 큰 마음일 것입니다.
그 동안 관심 가져 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