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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정치 4.0

  • [1기] [진보정치 4.0 아카데미 뉴스레터 ⑥] 혐오란 무엇인가(홍성수), 온라인 공간 속 여성(손희정)


지난 1월 26일 토요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진보정치 4.0 아카데미 3학기 2주차 교육이 있었습니다. 강의 시작 전, 조별로 여성단체 방문 및 정당 연설회 준비를 위한 회의를 진행했습니다.
 

 

2주차 첫 번째 강의는 홍성수 교수님의 ‘혐오 표현, 무엇이 문제인가’였습니다. 교수님은 강의 내내 우리나라의 혐오 문제와 그것이 작동하는 구조에 대해 설명하고, 그것을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에 대해 이야기 했습니다.

그 중에서도 혐오를 기반으로 한 선동이 어떻게 진행되는지에 대한 내용이 흥미로웠습니다. 교수님은 이러한 선동이 70% 팩트와 30%의 거짓말로 가짜뉴스들을 통해 재생산된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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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묻는 거죠. 외국인들 범죄가 늘어나고 있습니까 줄어들고 있습니까? 세 배가 늘었어요. 2005년에서 2014년 까지. 여러분들 범죄가 있는 세상을 원합니까 없는 세상을 원합니까. 없는 세상 원합니다. 그럼 외국인들 가만 둬야되겠습니까 내쫓아야겠습니까? 내 쫓아야 됩니다. 이런 구도로 선동이라는 게 전개가 되는 겁니다. 외국인 범죄가 세 배가 된 건 외국인이 세 배로 늘어났기 때문인데 혐오를 기반으로 선동이 먹히는 거죠.”

 

이어서 교수님은 한국사회에서 혐오 문제가 대두된 원인과 혐오대상을 선택하는 메카니즘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근원적 문제는 경제적 맥락입니다. 쉽게 이야기하면 먹고 살기 힘들 때 혐오가 등장할 가능성 높아요. 자기가 스스로 먹고살기 좋고 특별히 세상에 대한 고민 많지 않을 때는 혐오를 할 필요 없습니다.” 

“이 혐오 선동의 핵심은 싸우기 좋은 존재를 취약한 존재를 골라내요. 그래서 만만하게 보이는 그런 존재를 골라내고 대중들 입장에서 아 저것만 몰아내면 내가 행복해질 수 있겠구나 순간적으로 착각을 하게 됩니다.”

교수님은 혐오 문제를 푸는 방식에 대한 설명으로 강의를 마무리 했습니다. 수강생들은 이번 강의를 통해 어떻게 이 사회에 만연한 혐오 문제를 풀어야 할지 함께 고민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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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이제 그 문제를 푸는 방식이에요. 우리가 이 문제를 혐오로 풀 거냐. 아니면 어렵지만 어떻게든 해결을 할 거냐의 문제거든요. 혐오는 문제를 늘 쉽게 푸는 거예요. 쉽지만 대안이 아닌 문제를 푸는 방식이죠.”

“차별 잘못 했다가 망한 회사 있어요? 없죠. 그게 바로 한국 사회의 차별이 이제 별로 무섭지 않은 불법은 불법이지만 별로 무섭지 않다는 증거입니다. 망하진 않더라도 차별했다가 망할 뻔한 회사. 없죠. 차별에 대한 경각심이 필요해요.”

 

두 번째 강의는 손희정 선생님의 ‘온라인 공간 속 여성’이었습니다. 선생님은 2015년도 여성들의 페미니즘 운동의 맥락을 짚는 선에서 온라인 여성 혐오 문화를 말하는 것으로 강의를 시작했습니다.

“지금 같은 형태의 여성 혐오 문화라고 하는 것이 아주 적극적으로 드러나기 시작했던 결정적 계기라고 하는 것은 역시나 1999년 군 가산점제 폐지에서부터 시작됐다라고 합니다.”

  

선생님은 ‘여성 혐오를 혐오한다.’라는 책을 쓴 우에노 치즈코의 말을 빌려 여성 혐오에 대한 설명을 이어갔습니다.

“호색한이라고 하는 말조차도 젠더우위가 들어가 있다고 하는데요. 여성을 색, 즉 섹스로 바로 연결시켜서 이야기 하는 것. 이것은 가부장제가 성녀와 창녀로 나누어 여성들을 지배하는 방식인 이분법과 맞닿아 있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이 가부장들 사이 여성 혐오라고 하는 건, 어떻게 보면 남성에게는 여성 멸시와 증오의 형태로 더 많이 작동되고, 이게 제일 전 큰 문제라고 생각하는데. 여성에게는 사실 자기혐오로 경험되게 되는 것이기도 합니다.”

 

이어서 선생님은 단순히 페미니스트가 되자는 것이 여성들을 위해서가 아니라 가부장제 구조에서 소외되는 또 한 축의 남성들을 위해서이기도 한 것을 강조했습니다.

“나를 위해서 돼 달라는 게 아니라, 여러분들이 남성이기 때문에 성적으로 배제되고 차별되는 구조가 있거든요, 일단은 그것부터 싸워야 된다는 거죠.”

선생님은 경제문제를 해결하는 것 역시 중요하고, 그것을 정치가 풀어냈으면 한다는 생각을 말하며 강의를 마무리 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정적으로 경제를 둘러싼 조건과 사고방식을 바꾸지 않으면, 혐오 문제 해결 안 될 거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래서 가장 중요하게는 복지를 혐오하는 것 자체를 뒤집어엎지 않으면 해결하기 좀 어렵겠다는 생각 듭니다.”

“한국 사회가 소수자 혐오든 여성 혐오든 뭐 혹은 차별이든 간에 이런 것들 논의해 갈 때, 합의 지반을 만들어가는 작업 필요할 것 같고, 합의 지반 만들어가는 것이 정치가 해야 할 일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강의 후, 강상구 원장님의 진행으로 종합토론이 이뤄졌습니다. 수강생들은 혐오 문화가 어디에서 비롯된 것인지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내며 서로의 생각을 나누었습니다.

 


마지막으로 1분 스피치가 있었습니다. 지난 주 강의 주제였던 ‘페미니즘 개념’으로 본인의 생각을 말했습니다. 강의를 듣고 나서 한 연설이어서인지 더욱 확신에 찬 수강생들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설 연휴 주간을 쉬고 이어질 3학기 3주차는 ‘리더십 및 팀 빌딩’을 진행할 계획입니다.

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명절 후에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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