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권영국 대표가 당원 동지들께 드리는 말씀
당원 동지들, 오랜만에 인사드립니다. 당대표 권영국입니다.
대선 기간 각자의 위치에서 각자의 방식으로 참여해주신 모든 당원 동지들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여러분의 지지와 후원, 그리고 참여가 없었다면 치르지 못했을 선거였습니다. 여러분 모두가 권영국이었고, 여러분 모두가 진보정치의 대표 후보였습니다. 정말 고생 많으셨습니다.
지난 토요일(12일) 전국위원회에서 당명변경을 당대회에서 결정하는 안을 가결하여, 오는 토요일(19일) 당대회에서 당명 변경안을 심의할 예정입니다.
제가 당대표로서 대선을 앞두고 민주노동당으로 당명을 바꿀 때 말씀드렸듯, 노동당·녹색당·노동정치단체·노동조합들이 함께한 이번 대선에서의 ‘사회대전환 연대회의’ 경험을 바탕으로 내년 지방선거와 2028년 총선까지 연대연합을 이어가자는 것이 8기 대표단의 구상입니다.
그 시작점에서 우리에게 한 가지 과제가 남겨져 있습니다. 처음 민주노동당으로 당명을 개정할 때, 사회대전환 연대회의 구성원들과 약속한 사항이 있습니다. 우리 당원들이 결정한 당명을 존중하되, 노동당 동지들과의 관계도 존중하여, 대선이 끝나면 다시 당명을 정의당으로 복원하겠다는 것입니다. 당원들께는 지난 4월 29일 보낸 메시지에서 이러한 내용을 말씀드린 바 있습니다.
동지 여러분, 저는 이번 대선 과정에서 선거운동원들을 마주할 때마다 매번 깊은 감동을 받았습니다. 독자적 진보정치를 꽃피워야 한다는 열망 하나로, 당적과 궤적이 다름에도 온 마음 다해 권영국이 되어준 노동당, 녹색당, 노동정치단체, 노동조합 조합원들의 얼굴과 땀방울을 잊을 수 없습니다.
이번 대선에서 우리는 하나된 진보정치의 씨앗을 심었습니다. 이 씨앗은 내년 지방선거에서 새싹이 될 것이고, 다음 총선에서 꽃이 될 것입니다. 그 꽃은 우리 모두가 마음을 모아야만 피워낼 수 있습니다.
우리의 소중한 씨앗에 물을 주는 심정으로, 다시 정의당으로 당명을 복원하는 절차를 밟고 있습니다. 연대회의와의 약속을 책임 있게 지켜내기 위해, 또 지방선거를 향한 여정에서 연대회의 전선이 흩어지지 않도록, 당헌과 당규에 따라 당대회를 통한 신속한 당명 복원을 추진하고자 합니다.
채 3개월도 사용하지 않았지만, 민주노동당이라는 이름에 정이 많이 들었습니다. 당원 동지들도 그러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우리는 더 큰 진보정치를 향해가야 합니다. 정의당으로의 당명 복원은 그 첫 열쇠입니다. 대선 50일간 다채로운 신호등 빛으로 ‘기호 5번 권영국’을 함께 외친 연대회의 동지들과의 약속을 반드시 지켜내고, 더 많이 그리고 더 오래 연대연합을 이뤄내야 합니다. 그곳에 진보정치의 길이 놓여 있다고 믿습니다.
대선 기간 시민들께 가장 많이 들었던 말이 있습니다. “권영국이 있어 다행이다.” 저는 이 말을 “진보정당이 있어 다행이다”라는 말로 들었습니다. 진보정치를 지키고 가꾸어 갈 동지들이 있어 다행입니다. 담대하고 당당하게 미래로 함께 나아갑시다.
2025년 7월 18일
권영국 민주노동당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