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면브리핑] 세계 인권의 날을 맞아 [김가영 부대변인]
오늘은 세계 인권의 날입니다. 1948년 제3회 파리 UN 총회에서 채택된 세계인권선언을 기념한 지 75주년이 되었습니다. 2차 세계대전 이후 만연했던 인권침해에 인류의 반성을 촉구했던 세계인의 목소리가 담겼던 날입니다.
오늘의 세계는 75년 전 많은 인류의 희생과 죽음을 목도했던 현실을 반복하고 있습니다. 누적 사망자만 2만 명을 향해가는 참혹한 이스라엘-팔레스타인 하마스 전쟁의 휴전을 촉구하는 유엔 안보리 결의안은 8일 부결되었습니다. 장기 교착 상태의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희생자 절대 다수는 민간인 여성과 아동, 장애인입니다.
풍전등화의 현실은 한국이라고 다르지 않습니다. 권리중심 공공일자리 예산 전액 삭감으로 서울 장애인 노동자 400여명은 당장 해고 실직의 위협 앞에 놓였습니다. 올 상반기 피해 신고만 3천여 건이 넘는 디지털 성착취물의 피해자 다수가 10대 여성 청소년입니다. 인간이 누려야 할 최소한의 권리를 정의하고 공동체적 행동을 실천하는 일은 어쩌면 지금 이곳에서 다시 시작해야 할지도 모릅니다.
부끄럽지 않은 대한민국을 만들고자 정의당은 당론으로 대표 발의한 포괄적 차별금지법, 모든 일하는 사람에게 최소한의 기본권을 보장하는 ‘일하는 사람 기본법’을 반드시 제정하겠습니다. 그리고 손배폭탄 앞에 유린되는 노동자의 기본권이 무자비한 권력 앞에 눈물짓지 않도록 ‘노란봉투법’ 제정을 끝까지 놓지 않을 것입니다.
인권 보호와 평등 실현이 민주주의의 시작이자 완성입니다. 야만의 시대에 기득권 세력의 폭거 속에서도 정의당은 진보정당으로서 정치적 책무를 끝까지 지켜내겠습니다. 모든 이가 태어날 때부터 존엄하고 평등한 권리를 가지는 정의가 실현되는 세계를 이룩하는 일, 정의당이 앞장서겠습니다.
2023년 12월 10일
정의당 부대변인 김 가 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