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면브리핑] 10.29 이태원 참사 기록 보존을 위해 서울시가 나서십시오. 오세훈 시장은 답하십시오. [위선희 대변인]
10.29 이태원 참사가 발생한지 20여 일이 지났지만, 시민들의 추모 발길은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수많은 추모 메시지와 꽃들이 이태원역 1번 출구와 참사가 발생한 골목을 채우고 있습니다.
날로 늘어가는 시민들의 추모기록물이 길거리에 그대로 방치되어 있습니다. 바람과 비에 노출되어 있습니다. 자원봉사자분들이 밤에는 비닐과 모래주머니를 이용해 덮어놓고 있지만 언제 유실될 지 모릅니다.
지금까지 서울시는 무엇을 하고 있습니까. 이미 지난 12일에 시민추모공간 마련을 촉구하는 오체투지 투쟁까지 있었습니다. 10.29 이태원 참사 시민추모기록물의 유실 방지, 보관, 디지털화 및 시민추모공간 마련에 대한 논의를 아직도 진행하지 못한 것입니까.
기록 보존을 요청할 주최기관이 없다는 식의 핑계는 대지 마십시오. 참사 당일 핼러윈 축제의 주최단체가 없었다는 책임 회피와 똑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마십시오.
나아가 시민추모기록물 보존과 함께 10.29 이태원 참사의 원인을 밝혀줄 수사 기록과 대응 및 수습 기록들을 국가지정기록물로 지정해야 합니다. "공공기록물 관리에 관한 법률" 제 43조에 따라 심의를 거치면 국가지정기록물로 지정할 수 있습니다. 지자체가 심의를 요청하면 됩니다. 참사의 원인을 규명하고 다시는 이와 같은 비극이 일어나지 않게 하기 위한 필수 조치입니다.
158명의 시민이 희생된 참사에서 기록물을 관리할 주최기관조차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참담합니다. 이같은 현실이 더욱 참사에 대한 국정조사가 반드시 필요함을 반증하고 있습니다.
겨울바람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한시가 급합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국가기록원과 서울기록원 등과 협의하여 대책을 마련하십시오.
2022년 11월 19일
정의당 대변인 위 선 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