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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면브리핑] 오현주 대변인, 광주 현대산업개발 아파트 외벽 붕괴사고, 정몽규 회장은 도망가지 말고 책임지십시오


광주 서구 아파트 공사 현장에서 붕괴사고가 발생한 지 일주일이 흘렀습니다. 5명의 실종자의 수색작업이 안전하게 완료되길 기원하며 희생자의 명복을 빕니다.

오늘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은 회장직 사퇴를 선언했습니다. “공사단축 기간은 없었다.”며 거짓 해명 보도자료를 낸 것에는 일언반구의 사과도 없이 회장직을 사퇴하고 대주주로서 책임을 다하겠다는 말만 남겼습니다. 잠시 내리는 비를 피하자는 면피용 사퇴에 불과합니다. 정몽규 회장은 도망가는 것이 아니라 책임지는 길을 선택했어야 합니다. 사퇴는 그 뒤에 해도 늦지 않습니다.

정몽규 회장은 오늘 사퇴하면서 현대산업개발이 환골탈태하여 국민들의 신뢰를 회복하겠다 밝혔습니다. 정 회장의 말이 진정성을 가지려면 지난해 6월 발생한 광주 학동 붕괴 참사에 대해 책임부터 져야 합니다. 불법 하도급 사실을 부인하며 책임을 회피하는 태도로 신뢰 회복은 어림도 없습니다. 또 오늘 정 회장은 사고 현장의 실종자 수색이 완료되고 사고원인이 채 규명도 되기 전에 대형로펌을 선임하고 거짓 해명자료를 배포한 것에 대한 반성부터 했어야 합니다.

이제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이 열흘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건설업계에 팽배한 최단 시간의 최고 이윤의 시대는 끝났습니다. 그런데 현대산업개발은 환골탈태의 기회를 스스로 걷어차 버렸습니다. 광주 현대산업개발 아파트 외벽 붕괴사고에 대한 당국의 철저한 조사와 책임자 처벌을 강력히 요구합니다.


2021년 1월 17일
정의당 대변인 오 현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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