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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면브리핑] 김창인 선대위 대변인, 나랏돈 1조 털어 짓자는 이건희 기증관, 여기가 삼성제국입니까?
[서면브리핑] 김창인 선대위 대변인, 나랏돈 1조 털어 짓자는 이건희 기증관, 여기가 삼성제국입니까?


문화체육관광부와 서울시가 고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기증한 소장품을 전시할 ‘이건희 기증관’을 송현동에 설립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건희 개인의 이름을 건 기증관은 사실상 이건희 기념관이나 마찬가지입니다. 이러한 이건희 기증관을 짓는데, 문화체육관광부와 서울시가 앞장서고 국민 세금을 사용한다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는 일입니다.

2021년 4월 고 이건희 회장은 자신이 가지고 있던 ‘이건희 컬렉션’을 사회에 기증했습니다. 그런데 1년도 채 되지 않은 상황에서, 문화체육부는 빛의 속도로 이건희 기증관을 짓기 위한 절차들을 밟아나가고 있습니다. 제대로 된 공론화 없이 진행되는 것도 문제이지만, 더 큰 문제는 이건희 기증관이 설립되는 송현동 부지에 있습니다.

본래 송현동 부지는 2020년 서울시가 문화공원으로 조성하기로 한 장소입니다. 그런데 문화체육관광부는 서울시와의 업무협약으로 통해, 갑자기 이 송현동 부지에 이건희 기증관을 짓기로 결정했습니다. 송현동 부지 매입비용만 5천억 원, 이를 포함한 총 건립비용은 1조 원 가량으로 추정됩니다. 국민 혈세 1조 원을 들여서 이건희 기증관을 지어야할 이유가 도대체 무엇입니까?

게다가 오세훈 서울시장은 송현동 부지가 “경복궁, 광화문광장, 국립현대미술관, 세종문화회관 등이 인접한 최적지”라고 말했습니다. 이건희 기증관이 경복궁과 동급입니까? 어떻게 이건희 개인의 이름을 건 기증관이 오랜 문화유산인 경복궁과 같은 선상에서 거론될 수 있는지, 이해할 수 없습니다.

고 이건희 회장이 기증한 소장품이 2만3천여 점이라고 합니다. 이중 절반 가까이는 어떤 작품인지, 어떤 경로로 이건희 회장이 소장하게 되었는지 아직 파악도 안 된 상황입니다. 2007년 삼성 법무팀장을 지냈던 김용철 변호사는 삼성 가문이 고가의 미술품 구입으로 비자금을 조성했다고 폭로한 바 있습니다. 소장품 기증했다고 나라에서 기념관을 지어줄 것이 아니라, 도난품인지 도굴품인지 소장품 출처 조사부터 해야 할 일입니다.

나랏돈으로 재벌 개인 명의의 기증관을 지어줄 이유는 하등 없습니다.
대한민국은 삼성제국이 아니라, 시민이 주권자인 민주공화국입니다.


2021년 12월 23일
정의당 선대위 대변인 김 창 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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