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면 브리핑] 김창인 선대위 대변인, 국민의힘 윤석열 청년위원장 취임, 차마 웃지 못 할 코미디입니다.
국민의힘이 ‘내일을 생각하는 청년위원회’(청년위)의 출범식을 진행했습니다. 해당 조직은 2030 청년유권자를 향한 윤석열 후보의 핵심 전략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한 가지 이상한 점이 있습니다. 이 청년위원회의 위원장이 바로 윤석열 후보라는 점입니다. 차마 웃지 못 할 코미디입니다.
윤석열 후보는 스스로 꼰대에서 벗어나긴 힘드니, ‘대놓고 꼰대정치’를 하겠다고 결심했나 봅니다. 신입사원 회식 자리에 과장님 한 명만 잠깐와도 불편한데, 사장님이 직접 신입사원 모임에 가입하고 대표까지 하겠다는 꼴입니다.
국민의힘 선대위 청년위원회는 윤석열 후보가 위원장, 청년들이 부위원장과 위원을 맡는다고 합니다. 이름은 ‘내일을 생각하는 청년위원회’인데, 그들이 ‘내일’이라고 부르는 청년들은 윤석열 후보를 보조하는 역할에만 한정되어 있습니다. 새시대를 준비하겠다고 하는데, 준비할 생각이 없는 건지 아니면 인재가 없는 건지 알 수 없습니다.
매번 선거철이 되면 정치권은 너도나도 청년들을 호명해왔습니다. 하지만 실상은 대부분 ‘청년팔이’에 불과했습니다. 청년들에게 권한이 주어지는 정치가 아니라, 자신들의 기득권 유지를 위해 청년들을 이용해왔습니다. 이것이 거대양당이 표방했던 청년정치의 본 모습입니다. 윤석열 후보가 직접 청년위원장을 맡고 청년들은 보조 역할과 관객으로만 참석한, 국민의힘 청년위원회 출범식의 모습이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윤석열 후보의 청년관이 우려스럽습니다. 청년들은 대선무대의 조연이나 엑스트라가 아닙니다. 윤석열 후보의 후광을 비춰주는 조명등도 결코 아닙니다. 대한민국의 유권자이자 주권자로서 이미 정치의 주체인 존재들입니다.
심상정 대통령 후보와 정의당에게 청년은 미래가 아닙니다.
‘내일’이 아니라, ‘오늘’을 함께 살아가고 만들어가는 동료시민들입니다.
2021년 11월 28일
정의당 선대위 대변인 김창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