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면브리핑] 오현주 대변인, 배현진 국민의힘 최고위원 실버케어센터 백지화 환영입장, 국민의힘은 노인혐오가 당 정체성인가
배현진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서울 송파구 내 건립 예정이었던 치매요양병원인 실버케어센터 추진 계획이 완전히 백지화되자 “주민들의 오랜 숙원사업을 해결하게 돼 기쁘다”라는 입장을 밝혔다고 합니다. 우선 실버케어센터 백지화를 공약으로 내걸었다는 점도 충격적이지만 백지화에 기뻐하는 것을 보니 정말 어처구니가 없습니다. 국민의힘은 노인혐오가 당 정체성인지 분명히 밝히길 바랍니다.
배현진 최고위원은 추석을 코앞에 둔 시점에서 전국의 국민들에게 큰 상처를 남겼습니다. 가족 내 아픈 사람 한 명만 있어도 힘든 마음을 가눌 길이 없는데 배 최고위원은 그 상처에 대고 소금을 뿌린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배 최고위원과 국민의힘은 국민들 앞에 무릎 꿇고 사죄하기 바랍니다.
우리나라는 올해 65세 인구가 800만을 돌파하고, 전체인구의 16%를 차지하면서 바야흐로 고령화 사회를 넘어 고령사회로 접어들었습니다. 특히 최근에는 65세 이상 인구 10명 중 1명이 치매에 걸리면서 치매는 두렵지만 피할 수 없는 숙명과도 같은 질병이 되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국가는 치매 국가책임제를 추진하고 각 지자체도 치매안심도시를 지정하는 등 존엄한 노년을 위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배현진 최고위원의 입장은 시대정신도 내팽개치고 공직자로서의 책임과 의무를 망각한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또 일부 주민들의 반발에 기대어 그야말로 노인을 혐오하는 행보에 동참한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다시 한번 배 최고위원과 국민의힘의 사과를 촉구합니다. 대한민국을 살아가는 시민 모두가 존엄한 노년을 누리고 죽음을 맞이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은 정치권의 중요한 책무라는 점 잊지 말길 바랍니다.
2021년 9월 17일
정의당 대변인 오 현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