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면브리핑] 오현주 대변인, 국회앞 자영업자 합동분향소 설치를 정부는 즉각 허용해야합니다.
최근 자영업자들의 극단적인 선택이 잇따르자 자영업자 단체는 오늘 국회 앞에 합동분향소를 설치하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최소한의 추모마저도 폭압적으로 가로막았고 분향소 설치는 끝내 무산되었습니다.
도대체 정부와 경찰은 무엇이 두려운 것입니까. 대한민국이 현재 독재정권인지 의심스러울 지경입니다. 자영업자 차량시위도 가로막고 이제는 추모마저도 가로막는다는 것은 자영업자들의 손발을 묶고 그냥 앉아서 죽으란 말과 같습니다. 추석을 맞아 실내백화점과 쇼핑몰은 성황리에 영업 중인데 실외에 설치되는 합동분향소는 왜 안됩니까. 정말 잔인한 정권이라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정부에 깊은 유감을 표합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분명히 직시해야 합니다. 코로나 방역으로 희생된 자영업자들에게 일말의 책임감을 가진다면 이럴 수는 없는 일입니다. 무슨 이런 나라가 다 있습니까. 더군다나 이분들의 죽음은 국가에 의해 희생된 죽음이기 때문에 정부가 나서 이분들의 죽음을 깊이 애도해도 모자랄 판입니다. 정부는 즉각 분향소 설치를 허용해야 합니다.
국회에도 호소드립니다. 추석도 맞이하지 못한 자영업자들의 죽음을 함께 추모해주십시오. 자영업자들의 합동분향소가 설치될 수 있도록 도와주십시오. 민의의 전당인 국회가 ‘더이상 자영업자들이 죽어서는 안 된다’는 뜻에 동참해주길 요청드립니다. 정의당은 앞으로 살아남은 자영업자들이 원통하게 죽어간 동료 자영업자들에게 최소한의 예의를 갖추고 추모할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2021년 9월 16일
정의당 대변인 오 현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