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면브리핑] 오현주 대변인, 망언제조기 윤석열 후보, 정치인으로서 최소한의 양식 갖춰야
윤석열 후보가 잇따른 부적절한 발언으로 논란을 자초하고 있습니다. 1일 1망언도 모자라 망언제조기 수준입니다. 윤 전 총장이 입당하면 복주머니 세 개를 준다던 이준석 당대표는 복주머니가 아니라 입마개를 줘야 할 판입니다.
윤 후보는 얼마 전 한 인터뷰에서 ’부정식품‘이라도 없는 사람은 싸게 선택할 수 있게 해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습니다. 마치 설국열차의 꼬리 칸에 있는 가난한 사람들은 바퀴벌레 양갱이라도 먹게 해야 한다는 저열한 인식과도 같습니다.
또 부정식품 먹는다고 당장 죽지 않는다고도 했습니다. 120시간 일한다고 당장 죽는 것 아니지 않냐라고 발언을 한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결국 120시간 논란에서 단 한 가지도 배우지 못한 것입니다. 먹는 것도, 일하는 것도 오로지 자유경쟁 시장을 맹신하는 처참한 인식이 아닐 수 없습니다.
윤 후보는 이에 더해 오늘은 또 국민의힘 초선 의원 강연자리에서 “집이라는 건 생활필수품이다. 아주 고가의 집이라면 모르지만, 생필품에 과세를 하는 건 정상은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생필품은 국민 모두가 고루 나눠 가져야 하는 것입니다. 사재기는 당연히 강력하게 규제하는 것이 기본입니다. 그러나 윤 전 총장은 집이 생필품이라면서도 독과점은 규제하지 말자는 앞뒤가 안 맞는 엉뚱한 소리를 하고 있습니다.
페미니즘 발언도 문제입니다. 윤 후보는 저출산 원인을 따지면서 "페미니즘이라는 게 너무 정치적으로 악용돼 남녀 간의 건전한 교제도 정서적으로 막는 역할 많이 한다는 얘기도 있다"라고 했습니다. 여성을 출산 기계로만 여기는 전형적인 전근대적 발상의 전형입니다. 도대체 그 동안 과외는 무슨 과외를 했다는 건지, 그 과외에 젠더에 관한 공부는 없었는지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노동시간 단축, 최저임금 인상, 최소한의 주거권, 건강권 확보는 여야를 떠나 국가와 정치권이 지켜야 하는 시민들의 ’최소한의 삶의 기준선‘입니다. 윤 후보는 이 기준선조차 허물어진 1% 부자를 위한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는 것인지 참으로 황당할 뿐입니다.
국민의힘에게 요청합니다. 국민의힘은 자당 대선후보의 최저수준이 이렇게 처참히 무너지는 것 두고만 볼 것입니까. 국민의힘 후보들이 서로 누가 먼저 우리 국민의 삶의 최저선을 무너뜨리나 경쟁하는 것이 아니라면 즉각 후보 단속에 나서십시오.
2021년 8월 2일
정의당 대변인 오 현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