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핑] 추혜선 수석대변인, 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 건국설 찬동/MB 청와대 행정관, 국정원 댓글부대 관여/MBC노조 총파업 결의
일시: 2017년 8월 30일 오전 10시 30분
장소: 정론관
■ 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 건국설 찬동
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의 즉각적인 지명 철회를 요구한다.
박 후보자는 지난 2015년 초 작성한 연구보고서에서 1948년 건국설에 찬동하며 이승만 독재를 불가피한 것으로 간주했다. 또 박정희 정부의 새마을 운동을 신분 계층 제도의 타파라고 주장하는 등 케케묵은 뉴라이트적 사관을 고스란히 드러냈다. 개혁을 주도해야할 자리에 적폐를 가져다 앉히려고 한 셈이다.
박 후보자는 이미 다운계약서 의혹과 자녀 이중국적 의혹이 불거지는 등 인사청문회에서 난항을 빚을 것으로 예상되었다. 그러나 이제는 인사청문회에 오를 자격조차 없음이 드러났다.
박 후보자의 역사관은 문재인 정부의 철학에도 부합하지 않을뿐더러, 대한민국 헌법 정신에도 완전히 어긋난다. 국정의 한축을 책임질 장관으로선 완전히 실격이다. 즉각적인 지명 철회를 요구한다.
벌써 몇 번째 인사 실패인가. 한 두 번은 불찰과 실수라고 이해할 수 있지만 반복된다면 무능이다. 청와대 인사수석은 거듭되는 인사 실패에 대해 응분의 책임을 져야할 것이다.
■ MB 청와대 행정관, 국정원 댓글부대 관여
이명박 정부의 청와대 행정관이 국정원 '댓글 부대'에 직접 관여한 사실이 드러났다. 국정원과 청와대가 벌였던 파렴치한 정치공작의 커넥션이 밝혀진 것이다.
당시 청와대 행정관은 국정원과 정치개입 댓글을 모의한 것도 모자라, 국정원으로부터 자금을 지원받아 민간인을 동원한 댓글 공작에 직접 관여했다. 댓글부대에 MB정부가 깊숙이 연관되어 있음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의심했던 불법행위들이 하나둘씩 사실로 드러나고 있으며, 그 규모도 경악할 정도다.
행정관의 개입은 빙산의 일각일 뿐이다. 청와대 윗선, 나아가 이명박 전 대통령의 개입까지 명확하게 의심되는 상황이다. 행정관에 대한 조사 뿐 아니라, 청와대의 윗선,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한 수사가 있어야 한다. 검찰에 엄정한 수사를 강력히 촉구한다.
■ MBC노조 총파업 결의
어제 MBC노동조합원들이 93%를 넘는 압도적인 찬성률로 총파업을 결의했다. 이명박근혜 정부 9년을 거치는 동안 망가져가는 MBC를 바라보며 쌓인 구성원들의 울분이 어느 정도였는지 고스란히 드러나는 결과다. MBC를 예전처럼 국민의 사랑을 받는 공정한 언론으로 되돌리기 위한 MBC구성원들의 굳건한 결의를 적극 지지하며 응원한다.
MBC정상화는 적폐청산을 원하는 국민들의 숙원이며, 대한민국을 바로세우는 시금석이다. 정권교체로 그 열망이 뚜렷이 드러났고, MBC 구성원들 역시 한 목소리로 요구하고 있다. 지난 정권의 하수인으로 내려와 공영방송을 망가뜨리고 그 이름에 먹칠한 김장겸 사장을 비롯한 임원진은 지금이라도 즉각 사퇴하는 것이 마땅하다.
정의당 역시 MBC 정상화를 위해 힘을 보탤 것을 다시 한 번 약속한다.
2017년 8월 30일
정의당 수석대변인 추 혜 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