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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핑] 배진교 선대위 대변인, 문재인 후보 인사영입 철학과 기준 관련
     
2007년 한나라당 대선 경선 때 박근혜 후보 캠프 ‘줄푸세’ 위원장을 맡았던 김광두 국가미래연구원장이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 캠프에 영입됐다. 국가미래연구원 역시 지난 2012년 대선 때 박근혜 후보 싱크탱크 역할을 했다고 알려졌다.
     
문재인 후보가 이런 인사를 영입한데 대해 어리둥절한 느낌을 지울 수 없다. 문 후보는 최근 법인세 인상이 경제를 위축시킨다며 반대 입장을 사실상 나타내 재벌개혁에 대한 의지를 의심케 했다. 이번 김광두 원장 영입은 경제정책과 관련한 문 후보의 철학이 과연 어떤 것인지 또 한 번 혼란을 주고 있다.
     
인사영입 기준과 관련해서도 부족함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김광두 원장은 과거 대우조선해양으로부터 의전용 차량을 제공받는 등 부적절한 특혜를 받은바 있다. 이에 대한 지적이 일자 문 후보 캠프측은 본인이 반성한다니 별 문제 안 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매우 실망스러운 반응이다. 지난 수십 년 동안 대한민국 곳곳에 자리해온 ‘좋은 것이 좋은 것’이라는 관행적 적폐들을 이번만큼은 ‘아닌 것은 아닌 것’으로 바꾸자는 게 다수 국민들의 요구이다. 문 후보 캠프의 인사영입 기준이 이러한 국민의 요구에 제대로 부합한다고 보기 어렵다.
     
전인범 전 사령관, 양향자 최고위원 등 최근 문재인 후보 영입인사들이 잇따라 국민들에게 실망을 끼쳐왔다. 문 후보가 자주 강조하듯 차기 정부는 인수위 기간 없이 5월 10일이면 바로 출범한다. 모든 후보가 인사에 대한 분명한 철학과 확고한 기준을 지금부터 마련하지 않으면 안 된다. 박근혜 정부가 들어서고 발생한 첫 참사가 바로 ‘인사 참사’였음을 주지해야할 것이다.
     
2017년 3월 16일
정의당 심상정 대선후보 선대위 대변인 배 진 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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