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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핑] 추혜선 대변인, 실체 드러나는 삼성-정권간 거래/무한도전 역사특집 관련
 

■실체 드러나는 삼성-정권간 거래
의혹만 무성했던 삼성과 정권의 거래 실체가 드러나고 있다.
 
특검은 최근 박근혜대통령이 승마협회 회장사인 삼성 이재용 부회장을 불러 최순실 모녀에 대한 승마협회 지원이 늦어지는 데 대해 ‘불 같이 화냈다’는 삼성고위관계자 진술을 확보했다. 해당 독대 후 이틀 만에 삼성 대외협력사장은 독일로 출국했고 한 달 뒤, 삼성이 최순실-정유라 모녀에게 200억원을 지원하는 계약이 체결됐다. 삼성 경영권승계의 발판이 된 삼성합병과 삼성의 최순실 모녀 지원, 그 가운데서 뇌물공여의 이음새 역할은 박대통령이 한 것으로 보인다.
 
결국 삼성은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이라는 선물을 품에 안았다. 삼성합병에 찬성하도록 국민연금을 움직이라는 지시를 내릴 수 있는 사람은 박대통령이다. 안종범 전 수석은 최순실 재단 모금과 관련해 “단 하나 예외도 없이 모두 대통령 지시”대로 했다고 말한 바 있다. 제3자 뇌물죄 입증 퍼즐을 완성하는 한 조각이 박대통령임은 분명해 지고 있다.
 
특검은 법 앞에 만인이 평등함을 보여줘야 한다. 최고 경제 권력인 삼성과 최고 정치권력자인 대통령에 대한 엄중하고 공정한 수사는 법치국가의 명예가 걸려 있다. 뇌물공여를 통해 국민 노후자금인 국민연금에 수천억 원의 손실을 입힌 혐의를 받고 있는 삼성 이재용 부회장의 구속수사도 미룰 수 없다. 특검은 덴마크에서 체포된 최순실 딸 정유라의 신병도 하루빨리 인도받아 수사에 박차를 가해야할 것이다.
 
특검은 국민을 조롱하는 재벌권력과 그에 결탁한 정치권력의 실체를 드러낼 이번 수사야말로 대한민국의 법치주의와 경제정의를 가늠 할 시금석임을 명심해야 한다.
 
■무한도전 역사특집 관련
지난 주말 MBC에서 방영된 무한도전의 역사 특집이 뜨거운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무한도전 멤버들과 유명 힙합 가수들이 함께 역사를 소재로 만든 완성도 높은 노래들은 듣는 이들로 하여금 가슴을 뭉클하고 뜨겁게 한다.
 
가사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세종대왕, 이순신 장군을 비롯해 윤동주 시인 등 독립 운동가들의 업적과 일대기를 깊은 성찰을 담아 풀어내고 있다.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를 비롯해 국정역사교과서 문제나 소녀상 철거 등 혼란한 현 시국에 대해 시사하는 바도 크다.
 
국정역사교과서 말고 차라리 무한도전을 틀어주라는 한 누리꾼의 반응은 가볍게 넘길 일이 아니다. 그런 면에서 무한도전의 이번 특집은 역사적 진실을 은폐하고 국민들을 우습게 여기는 그릇된 권력자들에게 날리는 날카로운 경고다.
 
결국 역사는 민심의 물결이다. 청와대에 틀어앉아 자신에게는 아무런 잘못도 없다고 스스로를 세뇌하는 박근혜 대통령이 꼭 이번 무한도전 특집을 시청하기를 바란다.
 
2017년 1월 2일
정의당 대변인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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