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핑] 한창민 대변인, 친박 망동은 박근혜 탄핵을 앞당길 것이다/박영수 변호사, 박근혜-최순실게이트 특검 임명/대구 서문시장 화재 관련
■ 친박 망동은 박근혜 탄핵을 앞당길 것이다
새누리당 친박들의 망동이 갈수록 가관이다.
새누리당 김종태 의원이 ‘촛불시위는 평화시위가 아니’며 ‘좌파?종북세력이 조직적으로 촛불시위를 리드’하고 있다고 망언을 일삼았다. ‘그만한 흠집이 없는 사람이 어디 있냐며 대통령을 두둔하며 대통령을 탄핵하면 보수가치도 무너진다’고도 덧붙였다. 홍문종 의원 또한 3차 대국민 담화와 관련해 “야당으로서는 시쳇말로 약이 오를 수 있다”며 탄핵 민심을 조롱하고 있다.
이 정도면 가히 망상에 찌든 국민 모욕 수준이다. 박근혜 대통령의 국민 무시와 너무도 닮은 친박 의원의 천박한 언행이 기가 막히다. 평화촛불을 조롱하고 안하무인으로 행동하는 친박의 천박함에 분노를 금할 수 없다. 부당한 권력에 대한 비판을 색깔론으로 덧씌우고 헌정유린에 대한 대통령의 책임촉구를 조롱하는 몰상식에 혀를 내누르게 된다.
김 의원, 홍 의원 모두 국민의 대표로 자격 없음을 스스로 증명하고 있다. 박 대통령의 그늘에서 정치하던 속성은 알겠지만 구태에 찌든 모습이 너무도 추하다.
대통령에 대한 분노만큼이나 그 부역자인 친박들에 대한 국민적 공분도 점점 더 커지고 있다. 김진태, 김종태, 홍문종으로 이어지는 친박들의 망발은 반드시 부메랑이 되어 친박의 품으로 돌아갈 것이다. 국민들은 박근혜 대통령 탄핵과 함께 반드시 친박의 천박함도 퇴출시킬 것이다.
■ 박영수 변호사, 박근혜-최순실게이트 특검 임명 관련
박근혜 대통령이 오늘 박근혜-최순실게이트 특검으로 박영수 변호사를 임명했다. 특검수사에 적극 협조하겠다는 의사도 내비쳤다.
특검 임명과 적극 협조는 매우 당연한 절차와 의무이다. 생색낼 일이 아니다. 오히려 검찰 조사에 성실하게 임하겠다는 약속을 저버리고 대통령의 특권 뒤에 숨은 전례를 볼 때 아무런 신뢰를 주지 못한다.
국민에게 일말의 신뢰라도 회복하려면 박근혜 대통령은 퇴진 후 특검 수사에 임해야 했다. 지금이라도 자연인의 신분으로 진실을 고하며 책임을 다하는 것이 덜 치욕적이라는 점을 강조해 둔다.
박영수 특별검사에게 당부한다. 전 국민의 시선이 모두 집중되어 있는 사상초유의 헌정 문란 사건을 담당하게 되어 부담감이 매우 크겠지만, 정의를 바로 세운다는 사명감으로 맡은 소임을 다해주기 바란다. 제한된 시간, 제한된 자원이지만 부디 국민들의 분노와 의문을 시원하게 풀어주길 기대한다.
엄중한 시국이다. 이번 특검은 그간 유명무실했다는 평가를 들은 특검의 한계를 벗고 권력과 자본이 감추고자 했던 진실의 문을 여는 초석이 되길 바란다.
■ 대구 서문시장 화재 관련
대구에서 가장 큰 규모의 전통시장인 서문시장에서 화재가 발생해 무려 4지구 상가 839곳이 불에 탔다. 먼저 이번 화재로 피해를 입으신 상인 분들에게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 또한 화재를 진압하느라 고생하신 소방관들의 노고에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이번 화재로 인해 많은 상인들이 생계 수단을 잃었다. 서문시장은 종사자수가 3,000명에 육박하는 큰 시장인데다가 연말연시 특수를 앞두고 있어 재산 피해가 특히 클 것이라고 한다. 피해액이 연간 350억을 넘을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민생이 어려운 상황에 더더욱 이런 재난이 겹쳐 마음을 아프게 한다. 영세 상인들은 대부분 높은 보험료를 감당하기 힘들어 무보험 상태인 경우가 많았고, 전통시장의 환경 또한 위험에 취약했다. 2005년에도 화재로 많은 상인들이 피해를 입었고 건물 노후화 등이 문제가 되어 왔던 만큼 이번기회에는 반드시 전통시장 환경 개선과 제도적 정비가 이루어져야 한다.
무엇보다도 지금 가장 필요한 것은 피해를 입은 시장 상인들에 대한 지원책이다. 정부는 해당 지구를 특별재난지구로 선포하여 행정·재정·금융·의료상의 특별지원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유난히 추운 올해 겨울을 서문시장 상인들이 따뜻하게 날 수 있도록 정의당도 지원과 협조를 아끼지 않을 것을 약속드린다.
2016년 11월 30일
정의당 대변인 한 창 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