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핑] 추혜선 대변인, 박근혜 대통령, 모든 것 내려놓고 국민 앞으로 걸어나오시라
검찰이 어제 최순실씨를 긴급체포 했다. 최씨가 귀국한지 31시간만의 체포에 국민들은 '긴급'이라는 의미가 바뀐 것이냐는 조롱을 보내고 있다.
최씨는 검찰 조사에서 자신에게 제기된 모든 의혹을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에 출두하며 국민께 죄송하다 용서해달라며 눈물을 보였지만 이는 악어의 눈물에 지나지 않았다.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의 새로운 의혹들은 지금 이 순간에도 끊임없이 나오고 있다. 어제 하루 동안에도 우리당 이정미 의원이 제기한 설악산 케이블카 사업을 비롯해, 무기구매 개입설 등 국정농단의 각종 의혹이 쏟아졌다. 앞으로 더 어떤 것이 나올지 두려울 지경이다.
이런 상황에서 국민은 검찰 수사를 신뢰하지 못하고 있다. 검찰은 안종범, 정호성 두 사람에 대한 출국금지조치를 취했지만 이 모든 사건의 핵심으로 지목받고 있는 우병우 전 수석에 대해서는 그 어떤 조치도 없다.
가장 심각한 문제는 법무부장관, 특별수사본부장 등이 이미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수사 가능성을 배제하는 발언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박근혜 대통령이 헌정파괴의 장본인임이 만천하에 드러났음에도 검찰이 대통령에 대한 수사를 원천적으로 배제하려는 것은 결국 국정농단 사건에 대한 검찰의 진실규명 의지를 의심케 하는 것이다.
박근혜 대통령을 수사할 수 없다면 검찰 수사는 하나마나한 것이다.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조사 없이 검찰 수사가 마무리 된다면 감당할 수 없는 국민의 분노에 직면하게 될 것임을 명심해야 한다.
아울러 박근혜 대통령은 지금 즉시 나를 수사하라 명하라. 모든 것을 내려놓고 오로지 모든 진실을 밝히겠다는 자세로 국민 앞으로 걸어 나오시라.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로 상처받은 국민에 대한 대통령으로서의 마지막 도리를 다 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
2016년 11월 1일
정의당 대변인 추 혜 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