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핑] 한창민 대변인, 정진석 원내대표는 사과하라 / 최순실, 차운택, 우병우 숨기기는 성공할 수 없다
■ 정진석 원내대표는 사과하라
점잖던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가 점점 초심을 잃어가고 있다.
국감파업의 ‘밥투정’으로도 모자랐는지, 오늘은 불법조업 중이던 중국 어선의 폭력성에 세월호 참사와 고 백남기 농민의 사망을 끼워넣는 무리수까지 뒀다.
잠시 분별력을 상실한 게 아니라면 귀가 의심스러울 정도의 수준 낮은 발언에 유감을 표한다.
아무리 정권을 두둔하고 싶어도 그렇지, 잘못된 권력의 행태에 대한 국민적 항의를 중국어선의 불법과 연결시키는 모습은 너무도 구차하다.
정 원내대표는 오늘의 발언에 대해 반성하고 국민들과 세월호 유가족 그리고 고 백남기 농민의 가족에게 고개 숙여 사과해야 한다.
더불어 공권력의 권위를 무너뜨리고 무력화 하는 것은 공권력의 잘못을 문제 삼는 국민이 아니라, 국가의 공권력을 사유화하고 그 일탈을 조장하는 집권세력이라는 사실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명색이 집권여당의 원내대표인만큼, 아무리 청와대의 눈치가 보여도 사슴을 말이라고 우기는 정도까지 망가지지 않길 바란다.
■ 최순실, 차운택, 우병우 숨기기는 성공할 수 없다
새누리당의 최순실, 차은택, 우병우 등 비선과 실세의 국감 증인채택 거부는 사실상 변칙적 국감파업이다.
미르, K스포츠재단 의혹과 관련된 새로운 사실들이 연일 밝혀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런 방탄국회를 계속하는 것은 뻔뻔함을 넘은 국민 기만이다.
각종 의혹에 대해 새누리당은 일고의 가치도 없는 의혹이라고 단정 짓고 있지만 국민들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그리 당당하다면, 국민들 앞에 증인을 세우고 모든 의혹을 깨끗이 해소하면 될 일이라고 오히려 되묻고 있다.
이런 흐름을 반영하듯이 지금 SNS에서는 #그런데 최순실은? 이라는 해시태그가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이는 각종 방탄장비와 물타기를 동원하더라도 비선실세 의혹에 대한 국민들의 시선을 돌릴 수 없다는 일종의 우회적 경고다.
이것이 상식적인 국민들의 생각이고 민심이다.
숨기면 숨길수록 덮으려고 하면 할수록, 의혹은 사실로 받아들여지고 국민들의 분노는 돌이킬 수 없다는 사실을 청와대와 새누리당은 잊지 말아야 한다.
방탄국감과 비겁한 숨바꼭질로는 진실을 요구하는 도도한 흐름을 결코 막을 수 없다.
2016년 10월 10일
정의당 대변인 한 창 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