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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핑] 추혜선 대변인,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의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 대한 정의당 입장
 
일시: 2016년 9월 5일 오전 11시 45분
장소: 국회 정론관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가 오늘 원내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했다.
 
이정현 대표는 먼저 국회의원의 불체포특권과 면책특권을 위시한 국회의원들의 특권을 내려놔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국회가 처절하게 자기반성 하고 진정한 국민의 대변자로 거듭나자고 했다. 일견 좋은 말이지만 지난 주 정세균 의장의 개회사 이후 새누리당이 일으킨 국회 파행사태를 생각하면 설득력이 별로 없다. 국회가 거듭나려면 새누리당부터 거듭나야 한다.
 
국민이 정치혁명 주체가 되어달라는 주문도 있었다. 그렇지만 국민은 이미 정치 혁명의 주체이다. 4.19로 독재를 무너뜨렸고, 5.18로 압제에 항거했다. 그리고 6월항쟁으로 민주주의를 세웠다. 국민은 언제나 정치를 지켜보면서 심판해왔다. 그 결과 20대 총선에서 여소야대라는 국회 구조를 만들어냈다. 아직까지 새누리당은 이에 적응하지 못한 듯하다.
 
사드 문제에 대해서는 대한민국 안보를 위해 대승적 결단과 애국심으로 받아달라고 호소했다. 분명히 밝혀두지만 사드배치는 우리 안보에 어떠한 효용도 없으며 국론분열과 동북아 군사긴장만을 불러와 오히려 안보에 역행하는 것이다. 사드 문제는 국회에서 다시 다뤄져야 한다는 점도 강조해둔다.
 
이정현 대표는 세월호 참사 등을 언급하며 국민 안전사고 재발방지 대책 마련이 우선이라고 했다. 하지만 세월호특조위가 새누리당과 정부에 의해 겪었던 수난을 생각하면 양두구육일뿐이다. 이 말이 진심이라면 당장 세월호특별법 개정에 나서야 할 것이다.
 
이정현 대표의 이번 연설에서 그나마 눈여겨 볼 점은 김대중 대통령 시절 국정에 제대로 협조하지 않은 것과 노무현 대통령을 탄핵한 것에 대해 사과한 점이었다. 또한 호남 차별을 진솔하게 인정하고 참회의 뜻을 밝힌 것은 평가할 만하다.
 
마지막으로 이정현 대표는 1985년 국회의원 비서로 시작해 17단계를 거쳐 집권여당의 당대표까지 오른 자신의 성공스토리를 이야기했다. 물론 드라마틱한 이야기지만 지금 힘겨워 하는 청년들에게 희망의 단초가 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국회 제1당의 대표가 할 일은 코리안 드림을 강조하며 ‘할 수 있다’고 외치기만 하는게 아니라 실제 청년들이 절망의 늪에서 한발이라도 빠져나올수 있도록 법적, 제도적 장치를 준비하는 일이다.
 
또한 이정현 대표가 무엇보다 가장 노력해야 할 일은 여당이 청와대의 국회 출장소라는 오명을 벗는 일이다. 국민의 뜻을 파악하고 이를 청와대에 직보할 수 있는 능력과 권한이 이정현 대표에게 있다. 이 대표가 권한뿐만 아니라 의지가 있기를 기대한다. 이정현 대표가 오늘 쏟아낸 말의 진정성은 이후 이 대표와 새누리당의 행보가 증명할 것이다.
 
2016년 9월 5일
정의당 대변인 추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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