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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핑] 한창민 대변인, 이정현 의원 세월호 보도 개입녹취록 공개 관련
 
세월호 참사가 벌어졌을 당시 새누리당 이정현 의원이 KBS 김시곤 당시 보도국장에게 전화를 걸어 해경 비판 보도를 하지 말라고 종용한 통화 내용 녹취록이 오늘 공개되었다.
 
내용은 실로 충격적이다. 2014년 4월 21일과 30일에 걸쳐 오간 대화내용에서 이 의원은 시종일관 정부의 책임을 축소시키고, 대통령에 대한 비판을 차단하기 위해 공영방송인 KBS의 보도국장을 어르고 달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의 측근이자 여당의 실세라고 할 수 있는 이정현 의원은 김 국장에게 “정부를 이렇게 짓밟아 가지고 되겠냐”고 윽박지르고, “세상에 (대통령님이) KBS를 오늘 봤네”라면서 대통령의 심기를 살피며 읍소하는 투로 말하기도 했다.
 
아울러 “일반 국민들이 봤을 때 솔직히 방송의 일은 너무 잘 알지 않냐”며 “KBS가 저렇게 다 보도하면 전부 다 해경들이 잘못해가지고 이 어마어마한 일이 일어난 것처럼 생각한다”면서 정부의 책임을 축소하고 여론을 조작해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꽃 같은 아이들이 죽어가는데 정권의 안위와 대통령의 심기만 살피는 핵심 측근의 행태가 참담할 지경이다. 왜 이토록 청와대와 여당이 진실의 문을 막아서는지, 이제 더욱 명확해졌다.
 
참사 당시 해경123정의 늑장대응으로 인한 구조 실패와 청와대 관계자의 구조 방해는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다. 그 외에도 대통령의 묘연한 7시간 동안의 행적과, 먹통이 된 재난대비체계는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사실이다.
 
공개된 녹취록은 세월호 구조 실패에 대한 책임회피를 위해 청와대와 여당이 전방위적인 여론 조작에 나섰다는 증거라고 할 수 밖에 없다. 이정현 전 수석의 행태 등 공영방송을 통해 이뤄진 진상 덮기와 여론조작 행위를 절대 묵과할 수 없다.
 
정의당은 이 모든 진실을 밝히기 위해서라도 세월호특조위의 활동기간은 충분히 보장되어야 함을 다시금 강조한다. 끝까지 진실의 문을 닫으려한다면, 청와대와 정부여당의 행태에 대해 국민들이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
 
2016년 6월 30일
정의당 대변인 한창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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