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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핑] 강상구 대변인, 국제 성소수자 혐오 반대의 날을 맞아
 
오늘 ‘국제 성소수자 혐오 반대의 날’을 맞아 대한민국의 인권 현실을 새삼 되돌아본다.
 
최근 우리 사회의 성소수자에 대한 편견과 혐오가 점차 심해지고 있다. 대한민국 민주주의가 그 만큼 후퇴하고 있다는 증거이다.
 
차별금지법 제정은 요원하다. 학생인권조례는 곳곳에서 반대에 부딪혔다. 퀴어 퍼레이드는 매년 혐오자들의 비난의 대상이 되고 있다. 작년 교육부가 발표한 한국성교육표준안에는 성 소수자에 대한 이야기는 아예 빠져 있었다.
 
세계보건기구가 동성애를 국제질병분류에서 삭제한 것은 1990년의 일이다. 작년 미 연방대법원은 동성결혼 합헌 판결을 내렸었다. 올해 국제연합은 성소수자의 인권을 지지하는 우표를 발행하기도 했다.
 
다양성과 차이가 민주주의의 요체라는 점에서 성소수자 혐오 반대는 현대 사회의 상식이 되고 있다. 반면 대한민국은 확실히 퇴행중이다.

존재하는 모든 성적지향과 성정체성은 그 자체로 존중되어야 하며, 어떤 경우에도 편견과 혐오, 차별의 대상이 되어서는 안 된다. 국제 성소수자 혐오 반대의 날을 맞이하여, 이 점을 다시 확인하며, 모두의 존엄이 존중되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멈추지 않고 노력하겠다.
 
2016년 5월 17일
정의당 대변인 강 상 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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