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핑] 김종민 대변인, 2559번째 ‘부처님 오신날’을 맞아
오늘은 불기 2559년째 맞는 ‘부처님 오신 날’이다.
인류에 자비의 큰 뜻을 전파한 석가의 삶을 오늘 다시 되새긴다.
석가탄신일을 맞아 석가의 자비가 세상 모든 이들에게 평등하게 전해지길 바란다. 특히 사랑하는 가족을 잃고 1년 넘게 싸우고 있는 세월호 가족들에게, 여전히 농성으로 혹독한 시절을 보내고 있는 노동자들에게 더욱 많은 사랑의 메시지가 전해지길 바란다.
석가의 사상은 모든 인류와 자연에 대한 연민으로부터 시작됐다. 인류가 고통으로부터 해방하기 위한 그의 사상은 오늘에까지 유의미하게 이어지고 있다. 특히 생명존중과 평등, 평화 사상은 오늘에 가장 소중히 새겨야 할 가치이다.
그러나 오늘 대한민국의 자화상은 2500년 전 부처가 바꾸고 싶었던 세상을 별로 달라진 것이 없다. 세월호 참사는 아직 아무것도 해결된 것이 없는데도 권력은 뻔뻔하다. 노동자에게 양보만을 강요하는 기업의 몰상식은 끝이 없이 이어지고 있다. 남과 북은 대결만이 이어지고 평화가 깃들 틈이 없다.
부처의 참 뜻을 제일 먼저 되새겨야 할 사람들은 청와대와 권력이다. 안전한 대한민국, 평등한 대한민국, 평화로운 대한민국, 그 무엇하나 제대로 좋아지는 것이 있는가 묻지 않을 수 없다.
아무도 부처가 되기를 거부하는 이 때, 모두가 부처라는 사상이 절실할 때다. 모두가 부처가 되어 생명존중, 평등, 평화 사상을 실천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
정의당은 생노병사에 시달리는 세상의 구원을 위해 한생을 바쳤던 부처의 뜻을 실천할 것이다. 세월호 1년 생명존중의 사회, 해방 70년 분단 70년 평화통일의 사회를 위해 부처의 사상을 실천하는 정의당이 될 것을 다짐한다.
2015년 5월 25일
정의당 대변인 김종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