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핑] 김종민 대변인, 세월호 특위 내부자료 청와대, 새누리당 유출 관련
416 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원회를 향한 정치공작의 실체가 드러났다.
오늘 세월호 특위의 내부 자료가 청와대와 새누리당, 경찰까지 유출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석태 위원장이 기자회견을 통해 공개한 자료를 보면, 특위에 파견된 해양수산부 공무원이 특위의 주간 활동내역과 차기 계획이 정리되어 있는 '주간업무보고' 파일을 세월호 특위위원뿐 아니라 청와대 직원, 새누리당 인사 그리고 경찰서 직원에게까지 전송했다는 것이다.
청와대는 희생자에게 ‘가만히 있으라’했던 방송 소리를 세월호 특위에 하고 싶은 것인가?
세월호 특위의 정치적 중립성을 심대하게 위협하는 공작정치로, 파렴치한 행위에 분노를 금할 수 없다.
세월호를 침몰시킨 권력이 세월호 특위마저 침몰시키려 하는 것으로 강력히 규탄한다.
이는 그간 세월호 특위가 출범하지 못하는 이유가 무엇인지를 짐작케 하는 것으로 개탄하지 않을 수 없다.
이 행위는 누군가의 지시가 없이 공무원 개인이 저지를 수 있는 일이 아닌 것은 누구나 알 수 있다.
박근혜 대통령은 청와대 직원에까지 전달된 것이 대통령의 의중인지 명확히 해명해야 한다.
김재원 청와대 정무특보의 "세금 도둑" 발언도 파견 공무원이 제공한 문건에서 시작된 것이었는데, 새누리당도 이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내놓아야 한다.
세월호 참사 1주기가 얼마 남지 않았다.
이제 더 이상 참을 수 없는 한계 상황이 되었다.
세월호의 진실은 하나도 밝혀진 것이 없고, 세월호는 바다 속에 그대로 남아 있다.
국민들은 세월호 특위가 모든 진실을 밝혀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부여당은 더 이상 세월호 특위의 출범을 막아서는 안 된다. 이것은 진실을 막는 폭력과 같은 것임을 분명히 밝혀둔다. 참을성에 한계가 있다는 점을 강력히 경고해 둔다.
2015년 3월 23일
정의당 대변인 김종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