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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핑] 김제남 원내대변인, 김무성 대표 등 새누리당 최고위 발언 관련

 

새누리당이 오늘 최고위원회에서 세월호 특별법과 다른 법안들의 분리 처리를 대놓고 요구하고 나섰다. 심지어 김무성 대표는 “특별법을 볼모로 민생법안의 처리를 가로막지 말아달라”고 했다고 한다. 그야말로 부끄럽고 뻔뻔한 언사가 아닐 수 없다.

 

새누리당이야말로 민생법안을 볼모로 세월호 특별법을 정부여당 입맛에 맞게 왜곡 훼손하고 있는 건 아닌지 묻고 싶다. 정부여당이 세월호 참사가 국정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극히 위험한 인식에 빠져 있음을 여실히 보여주는 발언이다.

 

오늘은 세월호 참사 124일째다. 유민이 아빠 김영오씨의 단식이 무려 36일을 넘기고 있다. 국회는 여야를 막론하고 세월호 특별법을 제정하지 못한 무능과 무책임에 대해 희생자, 유가족, 국민들께 석고대죄를 올려야 한다. 생사를 넘나드는 유가족의 단식을 방치하는 무책임을 이제 멈춰야 한다. 국회가 가장 우선해야 할 일은 ‘유가족과 국민이 원하는 특별법’을 제정하는 것임을 재차 명심해야 한다.

 

프란치스코 교황께서는 방한 기간 내내 사랑과 공감의 모습으로 세월호 유가족과 만나 위로와 평화를 나누고 상처를 보듬어 주셨다. 지난 15일 성모승천대축일 미사 기도를 통해서는 “이 비극적인 사건을 통해서 모든 한국 사람들이 슬픔 속에 하나가 되었으니 공동선을 위해 연대하고 협력하는 그들의 헌신적인 모습을 확인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고 말씀하셨다.

 

두번 다시 이런 참사가 반복되지 않도록 진심으로 공동선을 위해 노력하는 국회와 정치권이 되어야 한다. 그러나 오늘 새누리당이 보여준 언행들은 공동선은커녕 오로지 당리당략과 대통령만을 지키기 위해 사력을 다하고 있는 모습뿐이다.

 

새누리당은 집권여당으로서 책임있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분리처리 운운하는 의도는 쏟아지는 비난을 잠시 모면하려는 꼼수에 불과하다. 무엇보다 우선되어야 할 것은 유가족과 국민이 원하는 세월호 특별법을 만드는 것이다. 새누리당이 요구하는 특별법 없는 분리처리는 불가함을 분명히 밝혀둔다. 새누리당과 김무성 대표에게 더이상 책임 떠넘기기를 그만하고 대승적 결단을 촉구한다.

 

2014년 8월 18일

정의당 원내대변인 김제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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