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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핑] 이정미 대변인, 박근혜 대통령 수석비서관회의 발언 관련

 

대한민국 건국이래 최대 인사참극이 벌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박근혜 대통령은 최소한의 책임감은커녕 엉뚱한 곳에 화풀이를 하고 있다.

 

대통령은 오늘, 높아진 검증기준을 통과할 사람을 찾기가 현실적으로 어렵고 신상털기식, 여론재판식 인사청문회 때문에 정홍원 총리를 유임시켰다고 말했다.

 

정총리 유임만큼이나 충격적인 변명이 아닐수 없다.

 

지금 대통령이 지명한 인사들의 문제가 털어서 나오는 먼지정도란 말인가.

 

문창극 총리의 반민족적이고 건국정신을 전면 부정한 발언이 밝혀진 것이 억울한 신상털기 때문에 드러난 일이란 말인가. 김명수 장관 내정자는 대한민국 교수로서는 절대 해서는 안 될 부도덕한 범죄행각을 종류별로 다 보여주었다. 뒤늦게나마 이병기 국정원장 내정자의 차떼기 행각이 밝혀진 것은 이 나라를 위해 천만다행한 일중에 하나이다.

 

이런 신상은 털고 또 털어도 부족하다. 청문회가 아니라 법정에서 심판받아야 할 일들이 부지기수로 쏟아져 나오고 있다.

 

정부내각을 온갖 비리범죄자로 채워서 나라 꼴 망칠 생각이 아니었다면 대통령이 이런 말을 할 수는 없다.

 

오늘 대통령의 “높아진 검증기준 탓” 발언은 지나가던 소가 웃을 일이다. 최소한의 검증 문턱도 넘지 못할 사람들을 들이밀고 왜 받아주지 않느냐고 야당을 질책하고 있으니 제정신으로는 대통령의 말을 이해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결국 박대통령 수첩 안에 수십년 대한민국의 썩은 내를 피워왔던 인사들만 잔뜩 적어놓고 거기서 곶감 빼내듯 빼 들어봐야 인사참극의 종지부를 찍는 일은 요원하기만 하다.

 

무엇이 잘못인지도 모르는 대통령의 인식을 고스란히 드러낸 오늘 발언이야말로 인사참극의 근본 원인임을 국민들을 다시 한 번 깊은 절망 속에서 확인하게 된다.

 

2014년 6월 30일

정의당 대변인 이 정 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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