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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핑] 김제남 원내대변인, 재미교포 정부 비판 광고에 대한 새누리당 지도부 발언 관련

 

오늘 오전 새누리당 최고위원회의에서는 재미교포들이 뉴욕타임즈에 박근혜 정부의 세월호 참사 대처를 비판하는 내용의 전면광고를 실은 것에 대하여, 듣는 귀를 의심케 할만큼 경악스러운 발언들이 쏟아져 나왔다.

 

지금은 국회와 정치권이 참사의 책임을 통감하고 국민들의 슬픔과 분노 앞에 고개숙여 진심으로 참회하고 속죄해야 할 때다. 그러나 현 사태를 책임지고 수습하기 위해 발벗고 나서야 할 집권여당 지도부의 귀에는 오로지 대통령과 정부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거스릴 뿐인 듯 하다.

 

우리 국민들은 수백명 안타까운 목숨을 단 1명도 구하지 못한 정부의 무능과 무책임에 극도로 분노하고 있다. 또한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해외동포들도 이 국가적 재난에 깊은 애도와 분노를 함께 나누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이런 마음조차 정치적 선동 운운하며 엉뚱하게 몰아가는 새누리당이야말로 이번 참사를 정치적으로 악용하려는 것이라는 점을 강하게 지적하고자 한다.

 

얼마전에는 대통령이 나서 서민경제 침체의 원인으로 세월호 참사를 거론하더니 오늘은 새누리당 지도부가 나서 해서는 안될 말로 희생자 가족과 국민들의 무너진 가슴을 또 다시 후벼파고있다. 대체 대통령과 새누리당은 어느 나라의 대통령이고 집권당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새누리당은 국내외를 막론한 우리 국민들의 지탄의 목소리를 겸허히 경청하고 고개를 숙여야 한다. 아울러 6월 지방선거 이후로 국정조사를 늦추려는 꼼수를 즉시 철회화고 이번 참사의 정확한 진실규명과 책임규명을 위한 국정조사특위 구성에 즉각 협조해야 한다. 참사의 진실을 밝히는데 중요한 증거와 정황들이 지금 이순간에도 지워지고 있을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새누리당이 바라는 것이 이것이 아니라면 즉각 국회의 역할과 책임을 다 해 진실규명을 위해 나서야 할 것이다.

 

새누리당의 최근 행태는 국민 위에 대통령이 있다고 착각하는 것은 아닌지 의심케 한다. 대통령은 국민을 섬기고 국민의 생명을 최우선으로 지켜야 하는 국민의 종복이고 모든 주권은 국민으로부터 나오는 것임을 새누리당은 분명히 명심해야 한다. 참사의 아픔을 감싸 안기보다 대통령을 지키는 것에만 급급한 집권여당의 모습을 더이상 국민들은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

 

2014년 5월 12일

정의당 원내대변인 김제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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