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핑] 김제남 원내대변인, 새누리당.새정치민주연합 신임 원내대표 선출 결과 관련
오늘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의 새로운 원내대표가 각각 선출됐다. 먼저 최경환, 전병헌 전 원내대표들께 지난 1년여 간 수고 많으셨다는 말씀 드린다. 아울러 신임 원내대표로 선출된 이완구, 박영선 의원께 구태정치를 벗어던지고 토론과 합의를 바탕으로 한 새로운 모습의 국회, 민생을 최우선으로 하는 정치를 이끌어주실 것을 기대한다.
지금 우리 국민들은 생명을 지키는데 무능한 정부와 국가는 필요없다고 말하고 있다. 특히 대한민국이 이렇게 총체적 부실에 놓일 때까지 그 동안 국회는 무엇을 했느냐는 매서운 질책을 보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오늘 이완구 신임 원내대표가 국정조사를 사태수습 후로 미루자고 한 발언은 심히 우려스럽다. 이것은 대통령에 이어 집권여당마저 자신의 책임을 방기하겠다는 것으로, 국회가 직무유기를 하자는 것이나 다름없다.
우리당은 이번 참사와 관련해 국회와 정치권에 4가지 제안을 한 바 있다. 첫째, 국회차원의 대국민 사과 둘째, 철저한 원인 및 진실 규명 등을 위해 즉각적인 국정조사 특위 구성 셋째, 특검 도입 검토 넷째, 생명존중 정치로의 전환, 안전대개혁 등을 위한 범국민적인 ‘안전사회 전환을 위한 특별위원회’ 설치 등이다. 이러한 우리당의 4대 제안에 대해 오늘 양당 신임 원내대표 선출을 계기로 국회와 정치권의 적극적인 논의가 이루어지게 되기를 기대한다.
특히 현 사태의 수습을 위해 발 벗고 나서야 할 집권여당 새누리당은 우리당의 제안을 수용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 이런 점에서 새누리당과 이완구 신임 원내대표는 우리당의 4대 제안을 적극적으로 검토 및 수용해야 함을 재차 강조해 말씀드린다.
아울러 대통령만 바라보는 여당, 새정치의 허상만 앞세운 제1야당이라는 오명을 벗고 책임정치, 민생 최우선 국회, 국민중심 국회로의 정치개혁에 전력을 다 해주시기를 당부드린다.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양당이 기득권을 내려놓고 소수와 약자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지적을 양당 신임 원내대표들께서 새겨 들어주시기를 다시 한 번 강조드린다.
마지막으로, 세월호 참사의 빠른 수습을 위한 5, 6월 상시국회를 열기 위해 양당 신임 원내대표들께서는 원내 일정을 빨리 결정하고 추진해야 한다. 그 어느때보다 국회의 역할이 시급한 시기에 지방선거나 원 구성 등을 이유로 가장 기본적인 책무를 방치하는 일이 없기를 당부드린다.
2014년 5월 8일
정의당 원내대변인 김제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