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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핑] 이정미 대변인, 삼성전자서비스 노동자 고 최종범씨 딸 첫 돌 및 유서대필 사건 관련

 

 

■ 삼성전자서비스 노동자 고 최종범씨 딸 첫 돌 관련

 

오늘 오후 3시 서강대 앞 예수회 센터에서는 "최종범 인생 끝! 이제 최별로 시작!"이라는 문자메시지를 출산한 아내에게 보냈던 젊은 아빠 고 최종범의 딸 별이의 첫돌잔치가 열린다.

 

헌법에 보장된 노동조합을 만들어 더불어 함께 사는 세상을 만들고자 했던 서른 세 살의 젊은 아빠에게 삼성은 온갖 인격적 모욕과 표적감사로 그를 죽음의 벼랑으로 내몰았다.

 

그리고 누구보다 사랑스러운 첫딸과 새로운 인생이 시작되었다고 들떴던 그는 이제 첫돌을 맞는 딸의 곁에 없다.

 

정의당의 천호선 대표는 “한 노동자의 죽음을 넘어, 인륜마저 짓밟고도 아직도 어떤 사과도 반성도 없이 노조파괴에 골몰하고 있는 삼성공화국의 현실에 깊은 비애를 느끼며, 우리 사회가 아빠를 대신해 별이의 삶을 함께 지켜주어야 한다”는 마음으로 돌잔치에 참여한다고 전했다.

 

수많은 아이들이 자라면 또다시 이 사회를 움직여 나가는 노동자로 일하게 된다. 노동의 권리가 마땅히 보장되고 열심히 일하는 사람들의 삶의 행복이 최우선이 되는 사회를 만드는 것이 별이의 돌을 맞는 우리모두의 임무이다.

 

삼성전자서비스와 삼성그룹의 노조파괴 행위는 오늘도 계속되고 있다.

선진적인 노사문화까지 바라지도 않는다. 헌법에 보장된 노동3권이라도 제대로 지키는 상식적인 기업으로 거듭나기를 별이와 함께하는 모든 이의 마음을 모아 강력히 요구한다.

 

 

 

■ 유서대필 사건 관련

 

사법 역사의 치욕의 한 장면인 유서대필 사건과 관련하여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고 김기설씨의 유서 필적이 고인의 것이 맞다는 감정 결과를 내놓았다.

 

1991년 봄, 노태우정권의 공안몰이 속에서 이루어진 사법부의 정치적 판결로 22년 세월을 고통속에서 보내야 했던 강기훈씨의 무죄가 이제라도 밝혀지게 된 것은 다행이다.

 

어렵게 이루어진 진실과 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의 재심결정 권고 이후에도 검찰의 시간끌기와 항고로 3년의 세월이 더 흐르는 동안 강기훈씨는 간암이 재발하여 현재 투병중에 있다.

 

강기훈씨가 이렇게 고통의 시간을 보내는 동안, 당시 법무부장관이었던 김기춘 장관과 이 사건의 담당검사였던 곽상도 검사는 박근혜정권 청와대 비서실장과 초대 민정수석에 올랐다. 그리고 오늘도 권력의 본좌에서 온 국민을 상대로 공안의 칼날을 휘두르고 있으니 개탄스러울 따름이다.

 

이 사건이 최종 무죄로 판결되더라도 고통속에서 보내야했던 강기훈씨의 22년 세월에 대한 보상이 될 수는 없겠지만, 이 사건의 결정적 증거가 확인된 만큼, 사법부는 신속한 재판으로 이 사건의 진실을 밝혀야 하고 검찰 역시 전향적인 입장으로 재판에 임해야 할 것이다.

 

 

2013년 12월 13일

정의당 대변인 이 정 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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