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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핑] 사력을 다했던 선거운동을 돌아보며 [김수영 선임대변인]

 

일시: 2024년 4월 9일(화) 17:00

장소: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장

 

반갑습니다. 녹색정의당 선임대변인 김수영입니다.

선거운동이 끝을 향하고 있습니다. 모든 마지막은 아쉬움을 남기지만, 녹색정의당에게 이번 선거는 더욱 그렇습니다.

 

참 많은 브리핑을 드렸습니다. 혼탁했던 증오의 선거판에서, 사회적으로 의미 있는 이슈들을 놓치지 않으려 애썼습니다. 소외된 사람들을, 빼앗긴 권리들을, 고통의 시간들을 따뜻한 시선과 희망의 언어로 말하려 했습니다. 대한민국의 오늘을 알리고 싶었습니다.

정책선거를 하고자 애썼습니다. 기후위기와 노동권 박탈의 시대를 넘어서고자 준비한 정책들을 보여드리려 했습니다. 대한민국의 내일을 말하고 싶었습니다.

그 가운데, 녹색정의당의 존재 이유를 국민 여러분께 말씀드리고자 사력을 다했습니다.

 

벅찼던 순간들이 있습니다. 전세사기 피해자분들이 녹색정의당을 지키겠다고 입당하셨을 때, 산별노조들이, 파리바게뜨 노동자들이 지지 선언을 해 주셨을 때, 상아탑의 존경받던 인권학자께서 생애 처음 정당에 대한 응원을 보내오셨을 때, 2030 여성들과 성소수자 인권활동가들이 용기를 내어 자신의 이름을 걸고 지지한다 말씀하실 때, 내 마음같이 힘없고 가난한 나를 닮은 후보가 국회에 갔으면 한다며 민주당을 탈당한 장하나 전 의원의 호소를 듣던 때, 가슴이 벅차올랐습니다.

 

가슴 뛰던 순간들이 있습니다. 거대 양당의 중력에 부서지고 깨어진 별에 스스로 남았던 당직자들이 결기 가득한 눈빛을 반짝이던 때, 서로 다른 두 정당이 한마음 한뜻으로 선거전략을 논의하던 그 깊었던 밤에, 독자적 진보정당이라는 찬란한 꿈을 포기할 수 없다던 당원들의 목소리에, 유세 현장에서 노란 꽃을 건네주며 수줍게 웃던 시민의 미소에, 심장이 두근거렸습니다.

 

이제 선거운동은 끝이 납니다. 하지만 녹색정의당은 다시 시작합니다. 우리는 정치가 그래도 국민의 삶을 지켜야 한다고, 상대방에 대한 혐오와 증오만은 아니어야 한다고 믿습니다. 정당은 오갈 곳 없는 청년과 소수자와 노동자들이 기댈 마지막 보루가 되어야 한다고 믿습니다. 그 마음으로 최선을 다했습니다. 앞으로도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각자가 가진 최대한의 능력 그 이상을 쏟아부었던 대변인실 동료들에게 고마움을 전합니다. 살아남아 다시 만납시다.

숱한 브리핑을 들어주시고 지면을 할애해주신 기자님들께 감사합니다. 그 많던 말들을 일일이 통역해주신 수어통역사분들께 머리 숙여 감사를 전합니다.

 

그리고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저희를 지켜봐 주셔서 감사합니다. 기후시민들과 노동자의 곁에서, 청년과 여성·소수자들의 곁에서, 녹색정의당은 언제까지나 함께할 것입니다.

 

2024년 4월 9일

녹색정의당 선임대변인 김 수 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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