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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핑] 삼성은 안전한 근로환경을 보장하십시오 [김민정 대변인]

 

일시 : 2024년 3월 5일(화) 15:25

장소 :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장

 

어제 발표된 삼성-전자 계열사 노동안전보건실태 조사연구보고서를 통해 삼성전자 계열사 노동자들의 참혹한 건강상태를 엿볼 수 있습니다. 삼성전자계열사의 노동자들은 평균 임금노동자보다 5배에 달하는 수면장애 비율을 보였고, 우울증세 유병률 또한 일반의 2배를 훌쩍 넘기는 등 정신질환으로 고통받고 있다는 사실이 확인된 것입니다.

 

이토록 참혹한 보고서를 받은 기업의 마땅한 태도는 안전한 노동현장을 만들기 위한 방법들을 고민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삼성의 대응은 정반대였습니다. 보고서가 사실을 과장하고 있다며 발뺌하기 급급한 것이 삼성 대응의 전부입니다. 한심합니다. 그러면서 말로는 ‘앞으로도 안전한 사업장이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합니다. 삼성은 노동자를 기만하는 유체이탈, 앵무새 화법 집어치우십시오.

 

보고서는 삼성을 비난하고자 작성된 것이 아닙니다. 보고서의 결론과 주장은 오로지 안전한 근무환경 조성입니다. 이를 위해 질환예방 대책 마련, 고과제도 개선, 적정인력 충원, 안전보건교육 개선 등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 요구 중 하나라도 과도한 게 있습니까. 이 정도도 지키지 못하겠다면 삼성은 이 나라 일류기업 자격이 없습니다.

 

삼성은 안전한 근로환경을 보장하는 게 곧 기업 이윤과도 직결된다는 사실을 직시해야 합니다. 노조 주장이라고 적대로 일관하는 것은 소모적이기만 할 뿐 기업에도 전혀 도움이 안 된다는 사실을 명심하기 바랍니다.

 

녹색정의당은 이 땅의 노동자들이 아프지 않고 다치지 않고 죽지 않는 일터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2024년 3월 5일

녹색정의당 대변인 김 민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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