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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핑] 전태일 열사 53주기, 청년 전태일이 걸었던 길을 정의당은 이어가겠습니다 [이재랑 대변인]

 

일시: 2023년 11월 13일 (월) 16:10

장소: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장

 

오늘은 전태일 열사 53주기입니다. 열사가 온몸을 불태우며 ‘근로기준법을 준수하라, 우리는 기계가 아니다’라고 외친 53년 전 오늘로부터 노동자들 역시 권리를 가진 사람이라는 지극한 상식이 우리 사회에도 자리 잡기 시작했습니다. 열사의 뜻은 오늘날까지 이어져 모든 일하는 시민들의 마음에 깊은 울림으로 남아 있습니다.

 

청년 전태일의 불꽃이 어두운 우리 사회를 밝힌 지 반 세기가 넘었습니다. 하지만 일하는 시민들의 권리를 보장받기 위해 누군가가 죽어야 한다는 비극은 50여 년이 지나도 변할 줄 모릅니다. 여전히 퇴근 후 집에 돌아가지 못한 산재 사망자는 800여 명이 넘고, 노동자의 권리 보장을 외치는 목소리들은 색깔론으로 매도되며, 노동자들을 탄압하는 정치의 퇴행은 갈수록 거세집니다.

 

정의당은 일하는 시민들의 꿈을 위해 만들어진 정당입니다. 전태일 열사의 뜻을 기리며 우리 사회에 노동의 가치를 확고히 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중대재해처벌법’과 ‘노란봉투법’은 정의당이 일하는 시민들의 삶을 지키고자 총력을 다해 이끌어 온 법안입니다.

 

하지만 정부·여당은 중대재해처벌법과 노란봉투법을 계속 흔들고 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국제노동기구 탈퇴와 중재법 완화를 민생이라 외치고,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노란봉투법 거부권 행사를 건의했습니다. 전태일 열사의 뜻을 정면으로 거스르는 정부·여당의 반노동 행보를 두고 보기 힘듭니다.

 

반노동을 민생이라 하는 언어도단에 맞서 정의당은 오늘 다시금 ‘노동의 희망, 시민의 꿈’이라는 정의당 본연의 정신을 되새깁니다. 청년 전태일이 걸었던 길을, 풀빵을 나누던 그 정신을, 우리 사회에 구현하는 것이 바로 진보 정당의 본령임을 상기합니다. 정의당은 앞으로도 일하는 시민들의 희망이 되기 위해 총력을 다하겠습니다. 전태일 열사의 꿈을 이어가겠습니다.

 

2023년 11월 13일

정의당 대변인 이 재 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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