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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핑] 12일 만에 박근혜 다시 만난 윤석열 대통령, 현대판 우상숭배인가 [이재랑 대변인]

 

일시: 2023년 11월 8일 (수) 11:40

장소: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장

 

윤석열 대통령은 7일 대구 달성군 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저를 방문해 1시간 가량 환담을 나누었습니다. “박정희 대통령 시절 당시 국정운영을 되돌아보면서 배울 점은 지금 국정에도 반영하고 있다”고도 했습니다. 지난 달 26일 박정희 전 대통령 44주기 추도식에서 만난 지 12일 만에 다시 만난 것입니다.

 

야당 대표들과의 만남은 스치듯 끝냈으면서 국민의 명령으로 쫓겨난 전직 대통령을 만나는 데는 심혈을 기울입니다. 이번 만남을 두고 언론들은 ‘보수 지지층 결속’, ‘총선 관련 포석’이라는 해석을 내놓고 있는데, 촛불의 이름으로 탄핵 된 자를 만나는 게 ‘보수 통합’이라는 것 자체가 완전한 아전인수이자 오히려 보수 유권자 층을 무시하는 행태입니다. 현직 대통령에게 국민들이 바라는 건 야당과의 소통·협치를 통한 통합적 정치를 하는 것이지 과거의 권력을 찾아가 읍소하는 것이 아닙니다. 이런 퇴행적 행보, 마치 현대판 우상숭배처럼 보입니다.

 

심지어 박근혜 전 대통령을 찾아가 나누었던 말들이라는 게 박정희 신화를 들먹이는 것이었습니다. 21세기의 대한민국이 마주한 문제를 아직도 60년대의 문제의식으로 해결하겠다는 고루한 사고에 한숨이 납니다. 대한민국의 발전에 앞서 시급한 건 대통령의 세계관과 문제의식이 업데이트되는 일입니다. 그걸 위해서라도 아첨으로 가득한 윤핵관을 벗어나 다른 사람들과 정치 세력들을 만나야 할 일입니다.

 

그러나 야당과의 소통문은 닫아 걸은 채 박근혜에게는 쪼르르 달려가는 대통령의 행보에 참담함을 느낍니다. 대통령의 퇴행적 행보, 비판받아 마땅합니다.

 

2023년 11월 8일

정의당 대변인 이 재 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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