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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핑] 인요한 향한 이 전 대표의 ‘영어 응대’, 모욕적인 인종차별적 태도이다 [이재랑 대변인]

 

일시: 2023년 11월 6일 (월) 15:55

장소: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장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지난 4일 오후 부산에서 열린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의 토크콘서트 현장을 방문했습니다. 이 전 대표를 만나기 위해 현장에 방문한 것인데, 이에 대해 이 전 대표는 인 위원장을 향해 돌연 영어로 응대하며 “우리의 일원이 됐지만, 현재로서는 우리와 같아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습니다.

 

이 전 대표는 공개 석상에서 인사말 시작부터 인 위원장에게 ‘Mr. Linton’이라 지칭하며 끝까지 냉랭한 태도로 응대했습니다. 혁신위원회에 대해 비판적 언설을 하는 것이야 개인의 자유라지만, 그 태도가 가히 모욕적이었습니다. 한국인이고 한국에서 오래 살았으며 한국어가 이미 능숙한 사람에게, 굳이 영어 이름을 써가며 영어로 응대한 것은 노골적으로 상대를 외국인 취급하는 배타적 행위였습니다. 인종이 다르단 이유로 상대의 한국어 능력치를 낮잡아 보는 것이 바로 인종차별적 태도입니다.

 

맥락은 달랐지만 “우리와 같아 보이지 않는다”는 이 전 대표의 말이 마치 ‘당신은 한국인처럼 보이지 않는다’는 말로 들렸던 건 이 전 대표의 지극히 인종차별적인 태도 때문이었습니다. 미국에서 태어나 미국인으로 살면서 영어에 능통한 한국계 미국 정치인에게 다른 정치인이 공개석상에서 굳이 ‘한국어’로 질의했다면 이미 그 자체로 그는 인종적 편견에 사로잡힌 자라 비판받을 것입니다. 이 전 대표의 태도가 바로 그것이었습니다.

 

서로에게 이견이 있고, 특히 인요한 혁신위원회의 행보에 매우 비판적일지언정 그것이 인종차별적 태도를 합리화할 이유가 될 순 없습니다. 우리가 정치적 이견을 다루는 방식이, 상대를 민주공화국의 일원으로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데까지 나아가서는 안 됩니다. 이 전 대표의 ‘영어 응대’, 모욕적이고 무례했습니다. 노골적인 인종차별적 태도, 우리 정치가 용인해서는 안 됩니다.

 

2023년 11월 6일

정의당 대변인 이 재 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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