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핑] 지옥철 해소 방안이 김포의 서울 편입이라는 국민의힘, 머리 아픈데 배 긁겠다고 대답하는 꼴 [이재랑 대변인]

일시: 2023년 10월 31일 (화) 16:30

장소: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장

국민의힘이 수도권 총선 전략으로 서울 인접 도시를 서울에 편입하는 안을 당론으로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30일 김포 한강차량기지에서 열린 ‘수도권 신도시 교통대책 간담회’에서 김포를 서울에 편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절차를 진행해 앞으로 당론으로 정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국민의힘이 수도권 총선 전략이라고 인근 도시의 서울 편입을 내놓았는데, 그보다 더 좋은 수가 있습니다. 고양, 성남, 구리, 광명은 물론, 그냥 전국토를 서울에 편입시키고 국호를 ‘서울’로 바꾸는 것입니다. 그럼 수도권 총선전략이 전국 총선전략이 되니, 이 얼마나 기막힌 발상입니까? 집권 여당의 전략이란 게 이토록 기가 막힌 수준입니다.

국힘에 수도권 위기론이 불거지니 여당이 온갖 무리수를 남발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대통령실은 “처음 듣는 얘기”라며 잘라 말했습니다. 여당의 무리수를 대통령실도 감당하기 어려운 모양입니다. 이런 행정구역 개편은 신중하게 검토되어야 해도 모자랄 판인데 이미 여당과 행정부의 손발도 맞지 않습니다. 제대로 된 준비도 숙고도 없는 주먹구구식 정책 던지기입니다. 더군다나 ‘수도권 신도시 교통대책 마련’이랍시고 내놓은 것이 서울로의 편입이라니, 머리가 아프다고 하니 배를 긁겠다는 동문서답과 다름없습니다.

‘국토 균형발전’과 ‘수도권 과밀화 해소’는 오랫동안 우리나라가 마주한 과제였습니다. 모든 것이 수도권과 서울로 빨려 들어가고 있어 지방 소멸을 걱정하고 있는 현 상황에서 ‘서울 편입’을 대책이라고 말하는 여당 대표의 인식에 황당함을 금할 길 없습니다. 수도권 위기론에 아무 말이나 던져보는 얄팍한 술수는 결국 국민들께 심판받게 될 것임을 국민의힘에 엄중하게 경고하는 바입니다.

2023년 10월 31일

정의당 대변인 이 재 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