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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핑] 유가족 피하고자 시민추모대회 불참한 대통령, 슬픔마저도 취사선택하는 간악한 대통령 [이재랑 대변인]

 

일시: 2023년 10월 30일 (월) 10:50

장소: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장

 

어제 10.29 이태원 참사를 추모하기 위해 많은 시민들이 시민추모대회에 참석하였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끝내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여당 대표 또한 참석하지 않았고,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 유의동 정책위의장 등은 개인 자격으로 참석했습니다. 집권 여당은 공식적으로 ‘시민추모대회’에 참석하지 않은 것입니다.

 

대통령은 정작 이태원 참사와 별 연관 없는 영암교회에서 1주기 추도 예배를 진행했습니다. “추모에는 장소가 중요하지 않다”고 했지만, 그렇다면 시민추모대회에 참석하지 않을 이유도 없었습니다. 결국 유가족과 시민들을 피한 것입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유가족의 슬픔을 마주하겠다는 최소한의 의지조차 없는 대통령입니다. 정작 박정희 전 대통령의 추도식엔 참석하여 ‘유가족들의 슬픔에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습니다. 슬픔마저도 자기 유리한 대로 취사선택하는 참으로 간악한 대통령입니다. 이태원 추모 “정치 행사”엔 참여하지 않겠다지만, 박근혜의 눈물을 닦아주는 지극히 정치적인 행사에는 열렬히 참석한 대통령의 기만에 금수의 마음이 저보다 선하다는 말이 절로 나옵니다.

 

국민 통합은 없었습니다. 변화도 없었습니다. 결국 유가족 무시하고, 시민들을 능멸하며 그저 하던 대로 하겠다는 것입니다. 보수 홍위병들이 즐비한 양지만 찾아다니는 대통령 때문에, 이미 어두운 곳에 자리 잡은 유가족들의 눈물은 더욱 마를 새가 없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의 시민추모대회 불참에 매우 강한 유감을 표합니다. 간악한 대통령의 행보, 반드시 심판할 것입니다.

 

2023년 10월 30일

정의당 대변인 이 재 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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