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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핑] 김승희 전 의전비서관 자녀 학폭 의혹, 이대로 덮어져선 안 된다 [이재랑 대변인]

일시: 2023년 10월 23일 (월) 16:55
장소: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장

김승희 의전비서관 자녀의 학폭 논란이 거셉니다. 초등학교 3학년 자녀가 2학년 학생에게 전치 9주에 달하는 상해를 입혔는데도 ‘사랑의 매’라고 말하는 가해자 부모의 태도에 분노가 치밉니다. 그리고 이런 일이 벌어졌음에도 제대로 된 처벌 없이 사건이 흐지부지 마무리된 것이 그동안 윤석열 정권의 인사들에게 있었던 온갖 자녀 학폭 논란과 판박이입니다.

김승희 의전비서관 자녀 학폭 의혹은 권력형 비리의 전형입니다. 사건 발생 두 달이 지나서야 열린 학폭위, 학급교체라는 솜방망이 징계, 학폭위 무마 의혹까지 마치 과거 인사들의 학폭 논란 모습과 한 치도 다르지 않습니다. 거기다 대통령실이 감찰 4시간 만에 김승희 전 비서관의 사의를 즉각 수리한 것은 화룡점정입니다. 의혹 은폐를 위해선 전광석화처럼 일을 처리하는 대통령실의 모습은 모든 일에 굼뜨던 평소와 너무도 다릅니다.

정순신, 이동관에 이어 김승희까지, 이쯤 되면 학폭 논란을 가진 자들만 골라 뽑는 건지 의심될 정도입니다. 그런데 대통령실이 하는 말이라고는 고작 ‘몰랐다’입니다. 대통령실의 인사 검증 시스템이 철저하게 무너졌다는 것을 스스로 고백한 것입니다.

특별감찰관 임명 절차, 조속히 추진해야 합니다. 진상 규명을 하겠다면 그에 걸맞은 행동을 보여야 합니다. 대통령실의 자정 능력은 그 신뢰가 바닥에 떨어졌습니다. 부패한 부분을 도려내겠다는 심정으로 권력형 비리 뽑아내야 합니다. 권력의 위세를 등에 업고 안하무인으로 구는 대통령의 측근들, 민주공화국에서는 더이상 용인될 수 없다는 것을 확실하게 보여주어야 합니다.

김승희 전 의전비서관 자녀 학폭 의혹, 이대로 덮어져선 안 됩니다. 명확한 진상 규명과 그에 따른 마땅한 책임을 물어야 합니다. 

2023년 10월 23일
정의당 대변인 이 재 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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