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핑] “국민 소통, 현장 소통, 당정 소통 강화” 지시한 대통령, 밥도 떠먹여 줘야 하나 [이재랑 대변인]
일시: 2023년 10월 17일 (화) 15:40
장소: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장
윤석열 대통령이 16일 “국민 소통과 현장 소통, 당정 소통을 더 강화하라”고 참모진에게 지시했습니다. 대통령실은 이에 대해 정책 당정을 더 활성화하자는 것이라며, 당정 소통 강화는 국민과 소통을 강화하는 방법이라고 얘기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밥 먹어야 할 사람이 숟가락을 왜 남한테 들어달라는지 모르겠습니다. 누구보다 소통이 필요한 사람은 윤석열 대통령 자신입니다. 윤석열 대통령을 둘러싼 독선과 오만, 일방통행의 이미지는 본인이 스스로 만든 것입니다. ‘도어스테핑’은 사라진 지 오래이며, 야당 대표들과의 대화는 요원합니다. 홀로 제왕처럼 이리저리 지시를 내리느라, 집권 여당은 대통령실 여의도 출장소가 된 지 오래입니다.
소통 강화를 지시할 게 아니라 본인이 나서서 소통을 해야합니다. 홀로 용산 대통령실이라는 성에 갇혀 민심을 제멋대로 곡해하니, 국민들이 보궐선거에서 대통령과 집권 여당에 압도적인 패배를 선사한 것입니다.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국민의힘 패배와 관련해 가장 책임이 큰 사람이 누구냐는 질문에 53.3%가 윤석열 대통령을 지목했다는 여론조사 결과는 그런 민심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소통 강화를 지시하지 말고 본인이 소통에 나서기 바랍니다. 쓴소리하는 언론과도 만나고 야당과도 대화해야 합니다. 가짜뉴스, 공산전체주의라는 유령과 싸울수록 고립되는 것은 대통령 본인일 것입니다. 부디 밥은 혼자의 힘으로 떠먹길 바랍니다.
2023년 10월 17일
정의당 대변인 이 재 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