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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핑] 전치 2주 직원에 ‘언론 누설 금지’ 각서 내민 쿠팡, 반노동 기업의 민낯을 드러냈다 [이재랑 대변인]

일시: 2023년 9월 25일 (월) 16:50
장소: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장

쿠팡이 물류센터에서 일하다 다친 일용직 노동자(헬퍼)에게 산재신청 대신 공상처리를 유도하고, ‘언론 누설 금지’ 각서에 날인할 것을 요구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회사 내 안전불감증으로 발생한 사고임에도 노동자에게 책임을 물고 자사는 빠져나가려는 무도한 작태에 분노를 금할 수 없습니다. 

제보자는 지난 8월 쿠팡 물류센터에서 잠금장치가 풀린 롤테이너 발판에 다리가 다쳤는데, 어떠한 후속 조처도 받지 못한 채 스스로 상처를 소독했다고 합니다. 이후 회사는 공상처리를 유도하며 ‘언론 누설 금지’ 내용을 담은 확인서에 날인을 해야만 돈을 받을 수 있다며 강요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쿠팡이 요구한 확인서는 산재를 은폐하려는 의도를 가지고 노동자를 겁박하는 행위입니다.

‘유통 1위 기업’을 자랑하는 쿠팡이 아직도 노동자들에게 하는 행위는 반노동의 끝을 보여줍니다. 수많은 노동자들이 쿠팡에서 다치거나 목숨을 잃었는데, 반성은커녕 여전히 노동자들을 겁박하는 자세로 일관하는 쿠팡은 후진적이기 그지없습니다. 

특히나 용역·하청 업체의 책임으로 돌린 쿠팡의 사건사고는 한두 건이 아닙니다. 이번 사태는 일차적으로는 반노동적 쿠팡의 민낯을 드러낸 일이지만 심층적으로 들여다보면 결국 쿠팡에서 일하다 다쳐도 쿠팡에 힘있게 목소리를 낼 수 없는 노동자들의 낮은 지위를 여실히 보여줍니다. 노동3권 제대로 보장하고, 원청이 책임질 수 있도록 하는 노조법 2·3조 개정이 절실합니다. 

노동자의 안전이 국민의 안전입니다. 노동이 존중받는 사회가 민생이 튼튼한 사회입니다. 정의당은 노동자가 안전하게 일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란봉투법 통과에 총력을 다하겠습니다. 

2023년 9월 25일
정의당 대변인 이 재 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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