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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핑] 사망 직원 빈소에서 유족에게 막말한 코스트코 대표, ‘사람’ 없는 노동 현장의 민낯 [이재랑 대변인]

일시: 2023년 7월 28일 (금) 17:05
장소: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장

지난달 19일 코스트코 주차장에서 업무를 보던 노동자 김동호 씨가 사망했습니다. 병원이 밝힌 고인의 최종 사인은 ‘폐색전증 및 온열에 의한 과도한 탈수’였습니다. 고인께서는 카트를 관리하며 하루에 많게는 4만 3000보, 거리로는 26km를 걸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장에서 냉풍기는 작동하지 않았습니다.

코스트코는 여전히 사과 한 마디 없습니다. 심지어 고인의 아버지에 의하면, 대표이사라는 자는 고인의 빈소에 와서 “병 있지, 병 있는데 숨기고 입사했지”라는 말을 서슴지 않았다고 합니다. 노동 현장의 비참한 현실을 고인의 탓으로 돌리는 저 무도함에 그저 할 말을 잃습니다.

노동자가 현장에서 사망해도 무대응으로 일관하는 코스트코, 최소한의 인간성조차 상실한 발언을 일삼는 대표이사, ‘사람’이 존재하지 않는 우리 사회 비참한 노동 현장의 민낯입니다. 이들이 이런 무도한 짓을 서슴지 않는 것은 ‘그래도 되기 때문’입니다. 우리 사회에서는 사람이 죽어도 기업은 무대응으로 일관할 수 있고, 대표이사가 고인을 모독해도 자유로운 기업 활동에 감히 토달 수 없기 때문입니다.

노동의 가치가 존중받지 못하는 사회, 사람이 존중받지 못하는 현장, 비단 고인과 코스트코의 일만이 아닙니다. 이런 사회에서 우리의 밝은 미래를 꿈꿀 수 없습니다. 코스트코는 고인의 죽음에 대해 공식적으로 사과해야 합니다. 또한 고인의 죽음과 비참한 노동 현장을 철저히 조사하여 책임자를 밝히고 처벌해야 합니다. 

노동자도 사람이다, 노동자도 같이 살자, 7-80년대의 구호를 오늘날 반복해도 전혀 이상하지 않은 이 현실이 너무도 비참합니다. 코스트코에 고인의 죽음에 대한 책임을 분명히 물어야 합니다.

2023년 7월 28일
정의당 대변인 이 재 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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